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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SKY캐슬' 김서형 "놀라운 염정아 언니의 연기, 엄청난 자극됐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1-30 07:4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서형이 'SKY캐슬' 역사적인 시청률과 엄청난 인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대한민국 비지상파 드라마의 역사를 바꾼 JTBC 금토드라마 'SKY캐슬'(연출 조현탁, 극본 유현미). 극중 서울대 입학사정관 출신에 성공률 100%의 탑급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 역을 맡은 배우 김서형이 29일 강남구 논현동 카페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종영을 앞둔 소감과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해 11월 23일 첫 방송을 시작해 2월 1일 종영하는 'SKY캐슬'은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19회, 전국 기준 23.2%)을 갈아치우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킨 작품. '입시 경쟁'이라는 사실적이면서 신선한 소재, 튼튼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 명배우들의 완벽한 연기가 더해져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모든 캐릭터가 사랑을 받은 'SKY캐슬'에서도 "예서 어머님"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시청자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전무후무한 희대의 캐릭터 김주영. 극중 김주영은 대치동 엄마들도 모르는 극소수만 아는 탑급 입시 코디네이터다. 입시생들의 꿈을 찾아주는 듯 보이지만 자신이 맡게 된 아이들과 그의 상류층 가족들의 삶을 서서히 망가뜨리는 미스터리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서형은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김주영이라는 캐릭터를 완벽한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SKY캐슬'의 인기를 견인했다.
김서형은 'SKY캐슬'을 향해 무한한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들에게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인 시청률에 대해 "우리 배우들끼리도 시청률이 나올 때 마다 정말 신기해 했다. '이번주에 이렇게 나왔으면 다음 주에는 몇 프로나 나오는 거야'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 비지상파 방송에서 15%만 나와도 정말 잘된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주변에서 ''SKY캐슬'이 언제 '도깨비'를 넘냐, 언제 '미스터 션샤인'을 넘냐는 식의 이야기를 하더라"며 웃었다. 이어 "매일 같이 정말 놀라웠다. 이 모든 건 유현미 작가님의 필력, 그리고 조현탁 감독님이 만드신 감각적인 연출 덕이라 생각한다. 감독님은 정말 다음 회를 궁금하게 엔딩을 만드시는 것 같다. 배우들끼리도 정말 우리 감독님은 '엔딩 맛집'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김서형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이렇게 큰 인기를 얻을 줄 알았냐'는 질문에 "대본도 굉장히 좋았고, 우리 드라마가 배우 캐스팅도 굉장히 수월하게 된 편이라고 하더라. 염정아 언니가 하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됐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답했다. 또 "처음에 6부 대본을 받았다. 사실 대본이 정말 재미있긴 했지만 사실 이 이야기를 어떻게 뻔하지 않게 찍을 수 있을까 걱정이 돼 반신반의 하기도 했다. 그 뿐만 아니라 너무 좋은 캐스팅으로 완성된 작품이기 때문에 단 하나의 캐릭터, 단 한명의 배우가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살아남기 힘들거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런 걱정과 부담감 속에 1, 2회 방송을 보게 됐다는 김서형. 그는 "그런데 방송을 보니 정말 감독님이 기가 막히게 찍으셨더라. 그때 '와 잘하면 15%도 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갑자기 분위기를 타더니 시청률이 치솟더라. 배우들 다들 이게 뭔가 싶었다"며 "사실 배우들은 집 아니면 촬영장에만 있어서 처음에는 인기를 크게 실감하진 못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우리 드라마가 엄청나게 패러디 되고 또 샵만 가도 사람들이 스포를 물어보더라"며 웃었다.
높은 시청률로 인해 더욱 잘해야겠다는 부담도 컸을 터. 김서형은 "시청률을 보다는, 시청률이 4% 정도 나왔을 즈음 (염)정아 언니의 연기를 보고 엄청난 자극이 됐다"고 전했다. "언니가 정말 너무너무 잘하더라. 아니 언니가 그렇게 잘하면 나머지는 어떻게 해아 하나 싶더라"며 "그리고 초반부터 이명주(김정난), 박수창(유성주)까지 너무너무 잘 하는게 아닌가. 이들 보다 조금 뒤에 등장하는 난 어떻게 더 연기를 해야 하나 걱정이 됐다. 이 좋은 배우들 사이에서 정말 연기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풍자 드라마다. SBS '대물', tvN '후아유', JTBC '하녀들', '마녀보감' 등을 연출한 조현탁 PD가 연출을 맡았고, KBS '각시탈', '골든크로스' 등을 집필한 유현미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염정아, 이태란, 윤세아, 오나라, 김서형, 정준호, 최원영, 김병철, 조재윤 등이 출연하고 있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사진=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제공, 'SKY캐슬' 포스터·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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