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왕남' 진짜 왕이 죽었다…'광해'와 확 다른 전개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1-30 08:55



도승지 이규(김상경)가 실제 왕 이헌(여진구)을 죽이면서 극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29일 방송한 tvN 월화드라마 '왕이된 남자'에서는 이규가 이헌을 죽이는 장면이 등장했다.이헌은 중전 유소운을 거칠게 다루다 고통을 느끼며 쓰러졌다. 이에 이규는 왕을 다시 궁밖으로 데려가 치료하려는 계확을 짰다.

이에 하선을 다시 궁으로 불렀고 하선은 이규에게 "왕이 죽은 것이냐"고 물었다. 이규가 아니라고 답하자 하선은 "어찌 저를 다시 부르신 겁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에 이규는 "너야말로 죽을 줄 알면서 왜 돌아왔냐"고 말했고 하선은 "보았으니까요. 전하께서 저를 죽이라고 나리께 명했을 때 머뭇거리는 걸 보았으니까요"라고 답했다.


하선은 이어 "나리는 결코 모를 거요. 믿고 의지한 사람한테 버림 받은 기분을. 춥고 배고픈 건 견디겠는데 온몸이 오그라드는 매서운 바람에 떨면서, 승냥이 떼를 피해 숨어 있으면서 다짐했다. 이대로 억울하게는 못 죽는다고"라고 울부짖었다.

이규는 "용서빌기 바라면 용서를 빌 것이고 그냥 놓아 달라고 하면 놓아줄 것이다. 네가 정녕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되물었 하선은 "힘을 갖고 싶소. 목숨보다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진 진짜 임금이 되고 싶소"라고 말했다.

또 이규는 "임금은 마음대로 힘을 휘두르는 자리가 아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것, 심장까지 내줘야 하는 참혹한 자리다. 그래도 하겠느냐"고 물었고 하선은 "그렇다"고 답했다.

동굴에서 이헌은 "내 이번에 환궁하면 내 뜻을 거스른 자를 모조리 죽이겠다. 피바람이 불어야 이것들이 정신을 차리지"라고 말했다. 이에 이규는 이헌에게 독이 든 술을 권했고 이헌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이헌은 "두렵네 너무 무서워. 저승에선 내가 임금이었다는 게 아무 소용없겠지"라고 혼잣말을 하며 죽어갔다. 이규는 "제가 마지막까지 곁에 있겠습니다"라고 곁을 지켰다.



영화 '광해, 왕이된 남자'(이하 광해)와는 진행이 다소 다른 부분이다. '광해'에서는 왕이 다시 건강을 되찾아 돌아오고 하선이 광대로 돌아가는 설정이었다. 하지만 '왕이된 남자'에서는 실제 광해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전혀 예측불가능한 전개가 펼쳐지게 됐다.

한편 이날도 하선과 중전의 애틋 로맨스는 이어졌다. 중전 유소운이 하선에게 "전하께서 저를 보러 오신 것, 죽는 날까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자 하선은 "내 앞으로 자주 오겠소. 지겹도록 오겠소"라고 약속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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