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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동상이몽2' 한고은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어릴 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랐었다는 라이머는 "운동은 밥 먹고 숨 쉬는 거와 같다. 운동을 안 하면 스트레스받고, 운동하면서 몸이 고통스러운 게 행복해지고 근육통이 생기지 않으면 하루가 스트레스받는다. 삶의 일부가 됐다"며 운동 마니아가 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안현모는 "난 진심으로 근육남에게 매력 못 느낀다. 늘 말해도 안 믿는다. 난 마음의 근육을 키우라고 말한다"며 "살림할 때도 내가 다 하는데 저렇게 근육 키우면서 아무 도움도 안 준다. 근육 키워서 그냥 누워 있는 거다"라고 토로했다.
운동을 마친 두 사람은 늦은 식사를 준비했다. 안현모는 일주일 된 북엇국을 먹으려고 했지만, 평소 음식에 관해 예민한 라이머는 부랴부랴 참치 미역국을 만들었다. 마침내 첫 끼니를 하게 된 두 사람은 "우리 둘이 똑같이 좋아하는 음식이 없는데 미역국은 잘 맞는다"고 말했다. 그러다 안현모는 "옛날에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 말하면 하이파이브하면서 나도 좋아한다면서 입맛이 완전 똑같다고 하지 않았냐"며 "어떻게 그렇게 연기를 잘했냐"고 추궁했다.
이에 라이머는 "마음에 드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그 정도 노력을 해야 남자지"라며 눈치를 봤고, 안현모는 "이중 생활한 거다"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안현모는 "연애 때는 남편 식상 잘 몰랐다. 연애 기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만났더라면 알았을 텐데"라고 털어놨다. 그러자 라이머는 "아내가 나한테 '이건 배신이다', '사기다'라고 얘기할 정도다. 음식이 이렇게 중요한 걸꺼라고 생각 못 했을 것"이라며 민망한 듯 웃었다.
이후 두 사람은 평소 안현모가 가고 싶어 하던 예술 전시관으로 향했다. 그러나 라이머는 휴대폰만 보면서 전혀 집중하지 않았다. 이에 안현모는 "가끔 황소 한 마리 끌고 다니는 기분이 든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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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소이현의 어머니가 음식을 준비하는 사이 아버지는 전용 술방을 공개했다. 맥주와 와인, 양주는 기본에 매실과 복분자를 섞은 특제 매복주, 마늘주, 와송주, 장수말벌주까지 진귀한 담금주들이 가득한 방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미래의 큰 사위를 위해 1994년에 담갔다는 인삼주 이야기가 나오자 소이현의 여동생은 "딸이 둘인데 난 안 담가줬다. 그래서 내가 먼저 시집갔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소이현 가족이 여동생의 결혼을 반대했던 일화가 공개됐다. 소이현 동생은 "언니가 내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겼다. 목걸이도 잡아 뜯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소이현은 "구박은 아니고 반대를 했다. 동생이 너무 어려서 그랬다"고 말했고, 소이현 동생은 "스물 다섯 살 때 7살 연상한테 시집간다고 했으니까"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 소이현은 "그때 제부가 직장 다니다가 음악 한다고 무직 상태였다"며 "나 때문에 둘이 만나서 엄마한테 내가 진짜 많이 혼났다"고 털어놨다. 소이현 아버지는 당시 심정에 대해 "뭐 어떡하냐 간다는데. 착잡했다. 내 딸이 좋다는데 말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마침내 문제의(?) 둘째 사위까지 등장한 가운데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이야기를 나눴다. 소이현은 2살 차이지만 단둘이 독립한 후 엄마 대신 동생을 더욱 엄하게 키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또 동생 부부의 숨은 러브스토리부터 소이현 집안의 예비 사위 관문인 음주 테스트 비화까지 공개돼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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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카들은 자신들만 한복을 입은 것에 불편함을 느꼈고, 그동안 놀이동산에서 봤던 캐릭터와는 다른 '민속촌 좀비(?)'의 등장에 얼어붙었다. 하지만 민속촌 가는 곳곳 예상치 못한 복병들이 속출했고, 조카들은 갈수록 충격에 빠진 표정이었다.
신영수도 멘붕에 빠졌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눈을 보고 싶어했던 조카들을 데리고 눈썰매장으로 향했다. 조카들은 눈썰매를 타며 웃음을 되찾았고, 한고은-신영수 부부도 만족스러워했다.
집으로 돌아온 한고은은 평소 야채 편식이 심한 첫째 조카를 위해 특별 레시피로 만두 빚기에 나섰다. 한고은은 조카들과 같이 만두를 만들면 조카가 편식을 하지 않고 야채를 먹을 거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조카는 직접 만든 것도 먹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한고은은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조카에게 이유를 물었다. 이에 조카는 싫어하는 야채가 만두에 들어갔다고 말했고, 한고은은 조카를 달랬다. 스튜디오에서 한고은은 "말은 저렇게 했지만, 속에서는 얼마나 열불이 났는지 모른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자주 보지 못하는 조카이기 때문에 최대한 맞춰주려고 했다고.
신영수는 "알고는 있었지만, 육아라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고, 한고은도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방송을 마지막으로 한고은-신영수 부부는 하차했다. 한고은은 "너무나 감사하고 소중한 순간들이었고 그 무엇보다 시집 잘 갔다고 말해주실 때 행복했다. 예쁘게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방송 나갈때 신랑 생일인데 여보 생일 축하한다. 그리고 시아버님이 항암 치료로 고생중이시다. 아버님 건강해지셔서 함께 좋은 시간 많이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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