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아바타' 잇는 걸작"…'알리타' 크루가 밝힌 근거있는 자신감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1-24 11:29


영화 '알리타:배틀엔젤' 내한 기자회견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배우 로사 살라자르, 존 랜도 프로듀서(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알리타:배틀 엔젤'은 모두가 갈망하는 공중도시와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고철도시로 나누어진 26세기, 인간의 두뇌를 가진 기계소녀의 이야기다. '아바타'의 제임스 카메룬이 제작을 맡았고 로버트 로드리게즈가 감독했다. 로사 살라자르가 주연을 맡았다. 2월 5일 국내개봉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1.24/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아바타'(09, 제임스 카메론 감독) 이후 최고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공중도시와 고철도시로 나뉘어 살아가는 26세기,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SF 영화 '알리타: 배틀 엔젤'(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 파크 볼룸에서 열린 '알리타: 배틀 엔젤' 내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관객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간의 두뇌를 가진 기계 소녀 알리타 역의 로사 살라자르, 그리고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존 랜도 프로듀서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터미네이터'(84) '타이타닉'(98) '아바타'까지, 매 작품 혁신적인 스토리와 영화적 시도로 전 세계를 사로잡은 거장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한 새로운 꿈의 프로젝트 '알리타: 배틀 엔젤'. 일본 출신 키시로 유키토 작가의 인기 만화인 '총몽'을 원작으로 한 '알리타: 배틀 엔젤'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비주얼을 자랑, 경이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최첨단 기술력의 집합체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혹성탈출' 시리즈를 통해 퍼포먼스 캡처 기술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한 웨타 디지털이 참여한 '알리타: 배틀 엔젤'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알리타의 표정, 피부밑 작은 근육의 움직임까지 표현하며 진일보한 퍼포먼스 캡처 기술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영화계 CGI 기술의 선구자 웨타 디지털과 '알티타: 배틀 엔젤' 제작진은 오랜 노하우를 담아 이전에 본 적 없는 비주얼과 사이보그 캐릭터들이 펼치는 스펙터클한 액션을 보다 진보된 3D 기술력으로 표현해낸 것. 여기에 '메이즈 러너' 시리즈 속 브렌다 캐릭터로 존재감을 알리며 전 세계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은 로사 살라자르는 주인공 알리타를 고난도의 액션과 세밀한 감정선까지 완벽하게 소화, 혁신적 액션 블록버스터를 완성했다.


이날 한국을 처음 방문한 로사 살라자르는 "환대를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어제(23일) 한국의 곳곳을 돌아다녔는데 한국 특유의 아름다움에 매료됐다. 한국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평소 한국 음식을 정말 사랑한다. 그 중 비빔밥을 가장 좋아하는데 미국 LA에 있을 때도 즐겨먹던 음식이었다. 그런데 한국에 와서 직접 비빔밥을 먹을 수 있게 돼 좋다. 어제도 비빔밥을 먹었는데 천국의 맛이었다"고 남다른 한식 사랑을 전했다.

한국의 매력에 빠진건 비단 로사 살라자르뿐만이 아니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 또한 "한국 팬들은 굉장히 따뜻하고 친절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나는 영화 '괴물'(06, 봉준호 감독)을 재미있게 봤는데, '괴물'의 배경인 한강에 가보고 싶었다. 언젠가 한국에서 영화 촬영을 꼭 한 번 해보고 싶다. 한국의 제작자들과 협력해 영화를 만들고 싶다. 특히 한국은 비전이 좋은 훌륭한 작품이 많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으로 로사 살라자르는 '알리타: 배틀 엔젤' 속 캐릭터에 대해 "초현실적이었다. 처음 영화를 봤을 때 스스로 '너무 좋다'라며 평을 했는데, 기존의 평가와 달랐다. 알리타를 통해 평가를 받는 것 같았다. 알리타는 또 하나의 나였다. 양과 음의 조화처럼 느껴졌다"며 "여배우로서 하나의 페르소나를 만들고 싶었는데, '알리타: 배틀 엔젤'을 통해 만들게 된 것 같다. 너무 좋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처음 영화를 촬영할 때는 수트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힘이 드는 건 5분 정도였고 점점 헬멧과 수트가 편해졌다. 이런 것들은 내게 제한 사항으로 작용되지 않는다. 실제로 카메라를 잊고 연기하려고 한다. 이런 방식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알리타 그 자체로 변신한 로사 살라자르는 "원작 만화 속 캐릭터를 최대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원작에 많은 정보가 담겨 있었고 원작을 보면서 알리타에 대해 공부를 했다. 최대한 알리타와 가깝게 지내려고 했다"며 "그럼에도 나와 다른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일단 알리타는 개방적이고 적극적이다. 또 강인하고 무술을 잘하는데 그런 부분이 가장 부러웠다. 실제 내 간극을 줄이려고 5개월간 액션 훈련을 받으며 영화 속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이 작품은 나의 꿈의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일단 내가 가장 보고 싶었던 영화이기도 하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판권을 사고 영화화하겠다는 이야기를 할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프로젝트였다. 이후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연출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 욕심을 갖게 됐다. 나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만들고 싶었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25년간 콜라보를 해왔는데 많이 배웠고 영화도 훌륭하게 나왔다"며 제작자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원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아바타' 전 '알리타: 배틀 엔젤'을 만들려고 했다. '아바타'를 위한 스페셜 이펙트를 연습한 것이라고 할 수 있고 최초의 전체 CG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알리타: 배틀 엔젤'은 '아바타' 이후 최고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고 당부했다.


존 랜도 프로듀서는 "원작이었던 만화에 집중하려고 했다. '알리타' 원작에서 이야기하려고 했던 메시지에 중점을 뒀고 우리는 원작보다 더 사실적으로 영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은 "속편을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할 이야기가 많다. 물론 관객이 영화를 봐줘야 속편 제작을 결정할 수 있다. 우리 영화는 원작을 읽지 않아도 영화를 이해하기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알리타: 배틀 엔젤'은 로사 살라자르, 크리스토프 왈츠, 키언 존슨, 제니퍼 코넬리, 마허샬라 알리 등이 가세했고 '씬 시티' 시리즈, '황혼에서 새벽까지'의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연출을,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을 맡았다.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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