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이유리X엄지원 '봄이 오나 봄', 소재 '신선'·유쾌 워맨스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1-24 08:52 | 최종수정 2019-01-24 08:57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봄이 오나 봄'이 2인 4역 보디 체인지로 상큼한 시작을 알렸다.

23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이혜선 극본, 김상호 연출)이 유쾌하게 출발했다. SBS '황후의 품격'과 KBS2 '왜그래 풍상씨'가 막강하게 지키고 있는 막장전쟁 속에 등장한 유쾌한 코믹극으로,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각오를 보여줬던 '봄이 오나 봄'은 감각적인 연출과 영상미,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더해졌고, 여기에 코믹을 첨가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방송에서는 캘리포니아 양자역학 연구소와 유전자 치환 실험실에서 사람의 몸이 바뀌는 실험에 성공해 즐거워하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갑작스러운 총기 난사가 일어났고 어수선한 틈을 타 봄일(김남희)이 약을 훔쳐 나오는 모습이 그려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한국에서는 지저분하지만 나름의 규칙을 가진 김보미(이유리)의 집과, 깔끔하고 체계적 습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이봄(엄지원)의 일상이 교차적으로 등장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MBS 메인 뉴스 앵커 자리를 눈앞에 둔 김보미의 야망 넘치는 모습은 물론 국회의원인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이봄의 모습이 그려지며 상반된 성격이 드러났고, 덕분에 앞으로 몸이 바뀌게 될 두 사람에게 기대가 쏠렸다. 게다가 봄삼(안세하)으로 인해 김보미와 이봄이 몸이 체인지 되는 약을 먹게 되며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미 1인 2역 극이 예고됐던 '봄이 오나 봄'은 결국 김보미와 이봄의 몸이 바뀌는 2인 4역 극을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어올렸다. 단순히 몸이 바뀐다는 이야기는 끊임없이 등장해왔지만, 2인 4역에 수시로 몸이 바뀌는 드라마는 처음. 이 때문에 소재는 낯익지만 전개는 낯선 드라마의 탄생을 알리며 앞으로 극 전개에 대한 궁금증도 키웠다.

뿐만 아니라 흡인력 있는 연기가 시청자들을 극 속으로 끌어당겼다. 섬세한 모습의 이봄을 연기하는 엄지원과 거친 열정캐 김보미를 연기하는 이유리의 극과 극 모습이 앞으로 그려질 2인 4역 드라마의 더 큰 재미를 예상케했다.

그러나 성적표는 아쉬웠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회와 2회는 모두 2.2%를 기록했다. 전작이던 '붉은 달 푸른 해'의 마지막 회가 기록했던 4.8%와 5.3%보다 각각 2.6%포인트, 3.1%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최하위 기록이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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