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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황후의 품격'에서 황태제 이윤 역으로 활약 중인 배우 오승윤이 드디어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 빈센트 리가 바로 자신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윤은 '소현황후 살인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고, 형 이혁(신성록)에게는 "부끄러운 줄 알라"며 주먹을 날렸다.
이때 이윤이 직접 나타나 "소현황후는 궁 연못에 빠져 익사하셨습니다. 내가 바로 진짜 빈센트 리입니다"라고 말해 모두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고, 태후는 "이런 미친 놈을 봤나, 황태제!"라며 소리쳤다. 이 모습에 이윤이 빈센트 리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황태제 이윤인 것까지는 몰랐던 연인 오헬로(스테파니 리)는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고, 결국 "사기꾼"이라고 내뱉으며 자리를 떠났다.
황실이라면 질색인 헬로와 정체를 숨겼던 이윤의 로맨스는 그러나 끝나지 않았다. 황실 쇼핑몰로 헬로를 찾아온 이윤은 "황태제 자리가 욕심 나는 게 아니라, 아직 할 일이 남았다. 소현황후와 태황태후 마마의 죽음에 대해서도 밝혀야 하고, 황후마마도 지켜드려야 한다"며 호소했다.
한편, 소현황후의 유골을 분석해 사람의 뼈가 아니라는 결과를 통보받은 이혁은 7년 전 현장에 있었다는 이윤이 어디까지 목격한 것인지 혼란스러워하다가 그를 만나기로 했다. "어디까지 본 것이냐"며 멱살을 잡고 덤비는 이혁에게 이윤은 쌀쌀맞게 "소설을 다 읽으셨나 봅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혁은 계속 소설 내용처럼 시신을 빼돌렸냐고 추궁했고, 이윤은 "소현황후를 화장하는 건 봤습니까. 아직도 어마마마를 믿으십니까. 소현황후를 사랑했던 것은 맞습니까. 한 나라의 황제를 떠나 남자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부끄러운 줄 아십시오"라고 일갈했다.
이에 분노한 이혁은 이윤을 주먹으로 치려 했으나, 먼저 방어에 나선 이윤이 오히려 이혁에게 강펀치를 날렸다. 이윤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모두 소설에 써 놓았다. 믿든 안 믿든 폐하의 몫이다"라고 말하고 자리를 떴다.
결국 이혁은 불안감에 시달리다가 소설에서 스펜서 부인의 시신이 묻혔다고 되어 있는 프리지아 꽃밭을 한밤중에 혼자 파헤쳤지만, 이것은 이윤의 함정이었다. 황실 사람들과 취재진을 대동한 이윤은 "소현황후의 시신은 여기 없습니다. 내가 황후전 뜰에 묻었습니다"라며 "시신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법, 결정적 단서는 시신에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고, 꼼짝없이 살인사건 용의자가 된 이혁은 꽃밭에 쓰러졌다.
'정변스타' 오승윤의 연기력은 이날도 황태제 이윤의 활약과 함께 빛났다.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는 어떻게든 그녀를 잡아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을 애타는 목소리로 표현했고, 형 이혁에게 뼈아픈 일갈을 할 때는 냉정하면서도 슬픈 표정으로 황실의 추악한 악행을 홀로 추적하는 황족의 안타까운 입장을 드러내 보였다.
티앤아이컬쳐스 소속의 오승윤은 1996년 아역으로 데뷔한 뒤 연기 경력 20년을 훌쩍 넘긴 베테랑 연기자로, '여인천하'의 복성군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거쳐 성인 연기자로 성장한 뒤에는 185cm의 훤칠한 키와 지적이고 개성적인 외모로 '정변스타'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황후의 품격'의 이윤 역할로 다년간의 연기 내공을 제대로 폭발시켜 '잘 자란 아역'의 계보를 잇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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