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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불타는 청춘' 최민용이 10년 공백의 이유를 공개했다.
최성국도 격하게 공감하며 "난 29세부터 39세까지 일주일을 쉬어본 적이 없다. 근데 시트콤, 영화가 제목만 바뀌는 거지 내가 하는 게 다 비슷한 거였다. 다른 걸 하고 싶다는 갈망도 있었다. '이러려고 내가 이 직업 택했나?'라는 회의감도 들었다. 그래서 잠깐 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의 모습을 보여줄 때까지 기다려 보고 싶었다. 그래서 6개월은 그냥 쉬었다. 이후부터는 시나리오 보면서 거절했는데 1년 반 지나고 나서는 아무도 안 불렀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최민용은 "그 시간이 나는 10년이었다. 나도 놀랐다.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며 "그러다가 주위 사람들 통해서 근황이 알려지면서 기사화되면서 무슨 '근황의 아이콘'이라는 거다. 주위 사람들은 내가 세상 속 편하게 사는 줄 안다. 내 속은 말이 아닌데"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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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가 되면서 갱년기 고민이 깊었던 최성국도 맞장구치며 "다른 사람들은 내가 되게 재밌게 산다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최민용은 "그래서 우리가 외로운 거 같다. 사람 속도 모르고"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성국은 "연기하고 싶지?"라고 조심스럽게 질문했다. 그러자 최민용은 "가끔? 그냥 이걸 표현하고 싶은데 무대가 없네?"라며 어색한 웃음을 지었고, 최성국은 "뭔지 안다"며 끄덕였다. 연기를 향한 열정만큼은 여전히 뜨겁지만, 냉정한 현실의 벽에 부딪힌 두 사람의 아쉬움 섞인 한숨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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