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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안방을 찾는다. 26일 첫 방송하는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최근 드라마들이 기피(?)하는 장르인 로맨틱코미디를 표방하고 있다.
적은 제작비에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로맨틱코미디물이 점점 사라지게된 이유는 역시 식상한 스토리다. 배우와 배경만 바뀌고 내용은 똑같다고 할 정도로 로맨틱코미디물의 스토리는 천편일률적이었다. 가난한 '캔디'형 여주인공이 재력남을 만나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대부분이다. '또 오해영'의 경우도 섬세한 감성을 건드린 연출로 성공한 케이스지 스토리가 특별하다고 보긴 힘들다.
이런 위협에도 불구하고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성공할 수 있을까. 스토리는 특별하지 않다. 출판사를 배경으로 인생 2막을 시작하는 '경단녀' 강단이(이나영)와 특별한 인연으로 엮인 '아는 동생' 차은호(이종석)의 로맨스를 다루고 있다. 강단이는 명문대 출신에 졸업도 전에 유명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입사해 이름을 날렸고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 예쁜 딸도 낳은 인물이지만 현재는 1년전 이혼한 경력 단절녀로 출판사의 1년 짜리 고졸 계약직 사원으로 입사한다. 차은호는 출판계 최연소 편집장이자 내는 책마다 베스트셀러를 찍는 인기 장르소설작가, 문학 팟캐스트 진행자이자 대학 문예창작과 겸임교수다.
또 극본을 맡은 정현정 작가는 '로맨스가 필요해' 시리즈와 '연애의 발견'을 집필했던 작가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믿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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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석은 이나영의 실제 팬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나영과 연기하게돼) 나는 성공한 팬이다"라고 운을 띄운 후 "많은 선배님들의 인터뷰에서 로맨틱코미디가 제일 어렵다는 말을 자주 봤다. 인간의 감정으로 16회를 끌고 가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며 "나는 그래도 무기가 있다. 실제로 굉장히 (이나영의) 팬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게 굉장히 (힘이 될 것 같다). 그게 드라마에 녹아들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종석-이나영 커플의 그림은 '남자친구'의 송혜교-박보검이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정해인-손예진, '또 오해영'의 에릭-서현진 못지 않게 구미를 당긴다. 첫 방을 앞둔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성공한 로맨틱코미디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이나영-이종석 커플의 위력은 26일 확인할 수 있다.
엔터테인먼트팀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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