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향기(19)가 "자폐 소녀를 연기할 때 걱정하고 고민했던 지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증인'은 '마음이…'(06, 박은형·오달균 감독) '늑대소년'(12, 조성희 감독) '우아한 거짓말' '눈길'(17, 이나정 감독) '신과함께-죄와 벌'(17, 김용화 감독) '신과함께-인과 연'(18, 김용화 감독) '영주'(18, 차성덕 감독) 등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하며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충무로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김향기의 올해 첫 번째 신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신과함께' 시리즈로 지난해 11월 열린 제39회 청룡영화상 역대 최연소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받은 김향기는 '증인'에서 세상과 소통에 서툰 자폐 소녀로 완벽히 변신, 기존의 연기력을 뛰어넘는 섬세하고 농밀한 감성 연기로 다시 한번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증인'은 이한 감독의 감성이 담긴 영화였다. 평소 이한 감독 감성을 좋아한다. 사실 캐스팅 결정을 한 뒤 이후에 고민이 커진 부분도 있다. 자폐 소녀를 연기하는 부분에서 아무래도 어쩔 수 없이 보여지는 부분이 필요했다. 예민해질 수 있는 부분이고 내가 연기한 지우 캐릭터에 한정된 모습만 보여드리는 게 아니었다. 관객 스스로의 선택에 혹여 서로 상처받는 상황이 생길까 우려한 부분이 있다. 부담감이 있었다. 오히려 이한 감독과 대화를 하고 현장을 맞춰나가면서 맞춰갔고 부담감도 점차 없어졌다. 특별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도 솔직하게 표현하는게 더 우리의 진심이 전해지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촬영을 하면서 연기하면서는 그런 부담감이 현장에서는 많이 없어졌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어 자폐 캐릭터에 대한 공부에 대해 "이한 감독이 영상 자료와 책을 많이 보여줬다. 기본적인 지식들과 함께 찾아보지 않으면 몰랐던 부분을 공부하면서 도움을 받았다. 연기 디테일은 현장에서 만들었다"며 "지우라는 캐릭터에 놀랐던 것은 시선이나 소리에 굉장히 크게 반응을 한다는 점이 놀라웠다. 글만 읽었을 때는 어느정도 상상이 안가지 않나? 어느정도 받아 들여질까에 대한 상상을 하다보니 조금이나마 그 고충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원하지 않았음에도 감각이 발달해있다는 부분이 놀랐다.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도 자폐를 가진 친구들은 자신이 화가 난다는 강한 감정을 제외하고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을 처음 배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정우성, 김향기, 이규형, 염혜란, 장영남 등이 가세했고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월 13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