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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마친 배우 박훈을 만났다.
박훈이 출연했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20일 16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게임 속 버그를 모두 삭제하고 자신까지 현실에서 사라져버린 유진우와, 그를 계속 기다리는 정희주(박신혜)의 모습이 담겼다. 또한 방송 말미에서는 유진우로 예상되는 인물이 게임 속에서 살아있음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더했다. 최종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9.9% 최고 11.2%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평균 7.8%, 최고 8.7%를 기록,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신선한 소재로 주목받았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었지만, 결말에서는 시청자들의 비난과 질타를 받았다. 갑자기 버그가 돼 사라진 유진우(현빈)가 게임 속에서만 살아있는 듯한 모습이 그려지며 설명 없는 엔딩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던 것. "결말이 만족스럽느냐"는 질문에 대해 박훈은 "결말을 만들어서 보여드리는 입장에서 만족스러운 것보다는 시청자 입장에서 만족스러운 것이 좋을 것"이라며 "기대를 하시는 분들께는 '상상력'이라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결과에 대한 기대가 크지않고, 드라마의 내용을 잘 따라오셨던 분들이라면 '신선한 충격'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또 어떤 분들께는 이런 생각도 들 것 같다. '17부가 있나?'하는 마음. 다음이 궁금해지는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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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기대에 비해 낮은 시청률을 유지했던 작품. 최종회 9.9%는 당초 기대했던 시청률에 비해 많이 떨어진 수치다. 박훈은 "많이 나오면 좋겠지만, 모두를 만족시키는 콘텐츠인지를 생각했을 때 그건 아닌 거 같았다. 실제로 저희 어머니도 제가 나오는 부분을 보시며 '재방송'인줄 아셨으니, 아무리 설명해도 안되지 않나. 게임이 익숙한 세대의 분들은 이야기가 느리다고 생각하실 거고, 익숙지 않은 분들은 속도가 빠르다고 생각하셨을 거다. 제가 창작자 입장을 대변해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런 고민이 있으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희 시청률은 2049지표가 높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쉬운 세대들이 더 공감했다고 생각했다. 단순 수치보다는 그 점을 더 봤다. 이 작품의 메리트는, 앞으로 다른 작품들의 기준점이 될 거라는 것이다. 거기에 의미가 있다. 드라마에서 이런 CG를 구현하느냐는 얘기가 들릴 정도로 퀄리티가 높았다. 앞으로 시청자들께는 이 작품이 기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오는 작품들은 '알함브라' 이상의 CG를 내줘야 한다는 생각도 생길 거다. 시청자들이 더 보기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기준이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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