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효민 "'으음으음' 컴백, 솔직한 사랑의 감정 담았죠"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1-21 07:5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효민이 4개월 만에 새로운 싱글 '으음으음(U Um U Um)'으로 돌아왔다.

효민은 20일 '으음으음'을 발표, 솔로 가수로서 또 다른 변신을 감행했다. '으음으음'은 기분 좋을 때 나오는 허밍, 감탄사를 표현한 라틴 기반의 업템포곡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에 관한 노래다. 사랑에 빠져 마냥 행복하고 상대를 너무나 사랑하는 마음을 솔직하고 꾸밈없는 가사로 꾸몄다. 지난 '망고(MANGO)'는 망고를 나에게 빗대 과일 망고와 '맨 고(MAN GO)'라는 중의적 의미를 다았다. 이번에는 '일렁일렁인다'와 '잇럽잇럽'이랑 라임을 후렴에 넣어서 재미있게 표현해보려 했다."


효민은 지난해 '망고'로 컬러 프로젝트의 포문을 열었다. 첫 컬러 스토리는 '옐로우(Yellow)'. 이번 '으음으음'은 '망고'를 잇는 두 번째 컬러 프로젝트다. 스토리는 '에메랄드'로 잡았다.

"시행착오가 있었는데 이번엔 에메랄드 컬러를 입혔다. 가사에 파도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파도치는 감정에 휩쓸리고 싶다는 표현들이 가사에 많이 나오기도 하고, 파도에 잘 어울리는 컬러가 에메랄드라고 생각했고, 곡이 주는 시원한 에너지와 분위기도 표현하고 싶었다."

티아라 활동 시절부터 남다른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효민인 만큼, 신곡 퍼포먼스에 대한 기대도 쏠렸다.

"'망고'와는 또 다른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어반 힙합 장르의 춤이다. 여성스러움이 돋보이는 어반 힙합을 준비했다. 사실 데뷔 이후 제일 격한 안무인 것 같다. 보기엔 나도 편해보였는데 해보니까 어려웠다. 보시기엔 하나도 안 어렵다고 느끼실 수도 있으실 것 같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춤이다. 전체적으로 뛰는 동작이 많아서 유산소에도 좋고 망고 같은 경우엔 무대 위를 이동하거나 간단한 제스처나 표정 위주의 퍼포먼스였다면 이번에는 몸을 정말 격하게 움직인다. 오랜만에 춤을 췄다고 느꼈던 게 다음날, 다다음날 근육통에 시달렸다. 복부 쪽이랑 팔이 굉장히 아프더라."


특이점은 뮤직비디오를 원테이크로 촬영했다는 것. 그동안 방탄소년단('세이브 미')이나 엑소('으르렁') 등 보이그룹이 원테이크 뮤직비디오 촬영을 한 적은 있지만, 솔로 여가수가 이런 시도를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감독님께서 정확히 생각하신 그림과 확신이 있으셔서 감독님을 믿고 따르겠다고 했다. '에너제틱한 안무가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처음부터 끝까지 안무를 넣으셨다. 안무 위주의 원테이크다. 엑소 '으르렁', 방탄소년단 '세이브미' 등 원테이크 뮤직비디오를 많이 봤다. 그룹이다 보면 팀을 나눠서 A팀 B팀을 나누기도 하고 동선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더라. 또 여자 가수이다 보니 의상 등 조금은 다른 것들을 보여 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런데 끊을 수 없어서 이동하는 모션에서 댄서분들을 잠시 비출 때 15~20초 사이에 카메라 바로 옆에서 옷을 바로 갈아입는다. 의상도 원테이크이지만 두 가지를 보여 드리려고 준비해봤다. 한 공간 안에서만 촬영했지만 그 안에서 다른 걸 보여 드리고 싶어서 조명도 색다르게 준비했다. 원테이크지만 지루하지 않은 느낌을 주고자 했다."


그룹에서 솔로 가수로 변신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혼자 무대를 채운다는 부담감, 음악 작업에 대한 압박감, 심적 외로움 등을 모두 홀로 견뎌야 했기 때문이다.

"그룹활동을 하며 솔로 활동을 했을 땐 돌아갈 집이 있는 느낌인데 지금은 뭔가 불안정한 느낌이 확실히 있다. 심적으로도 힘들고 몸도 힘든 게 더 체감이 많이 되긴 한다. 멤버들도 항상 같이 있고 붙어있다가 각자 일을 하다 보니 전보다는 많이 만나지 못하고 연락 정도로 하다 보니 약간 외로운 걸 느끼는 것 같다. 힘들고 많이 부족한 것도 느낀다. 그룹 활동을 할 때마다 훨씬 부족한 걸 많이 느껴서 계속 배우고 있다. 음악적으로 안 해본 장르도 많이 해보다 보니 무대의 모든 것들을 내가 이끌고 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훨씬 커진다. 계속 배우는 중이다. 처음에는 겁도 많이 났다. 첫 앨범은 시켜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무조건 좋다고 시작했지만, 2집 앨범은 솔직히 잘될 것 같다는 확신이나 기대가 잘 안 느껴져서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배우는 것들이 좋고 재미있더라. 앞으로도 꾸준히 하고 싶은 마음이다. 확 드러나진 않겠지만 꾸준히 하다 보면 솔로 가수 이미지로 많이 기억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서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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