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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두번째 서른이란 제목을 듣고 울컥했다. 첫번째 서른엔 쓰러졌었다."
이성미는 "내 첫번째 서른은 인터넷 기사로 확인하면 된다. 큰 사고를 쳐서 너무 아팠다. 쓰러졌었다"면서 "두번째 서른이란 제목을 듣고 울컥했다. 내가 (또한번의)서른을 지나 웃을 있다는 게 내겐 기적"이라고 고백했다.
이성미의 첫번째 서른은 '미혼모'의 아픔으로 얼룩져있다. 1980년 TBC 개그 콘테스트 대상으로 데뷔한 이성미는 귀여운 비주얼과 센스넘치는 입담을 갖춘 당대 최고의 인기 개그우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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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학래는 과거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무책임하게 도망간 파렴치한 아니다. 결혼 약속은 하지 않은 상태였고, 서로 이상이 맞지 않아 헤어진 것"이라며 "이별 3개월 후 (이성미의)임신을 알았다. 서로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합의했다. 죄없이 태어난 아이를 위해 20년간 침묵했다. 출산을 반대한 죗값을 치룬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두 사람의 합의와 별개로 당대의 방송계는 여성의 결혼과 임신, 출산에 보수적인 시선이 가득했다. 미혼모의 몸으로 아들을 키우던 이성미는 한동안 방송계에서 보이지 않았다.
이성미가 방송에 컴백한 것은 당장의 생계와 육아를 위해서였다. 이성미는 과거 2009년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출연 당시 출산 직후의 상황에 대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 사람들이 무서웠다. 골방에서 그 상황이 지나가기만 기다렸다"면서 "처음엔 몹시 예민했다. 내가 받은 만큼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싶었다"고 당시의 심리를 회상한 바 있다.
하지만 이성미는 "아이가 생기면 엄마는 용감해진다. 먹고 살기 위해 방송에 다시 나왔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다. 내가 행복해야 내 아이도 행복하다는 걸 알았다"며 역경을 이겨낸 심경도 고백했다.
이성미는 지난 1993년 잡지사 기자 조대원 씨와 결혼,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이성미는 지난 2016년 TV조선 '엄마가 뭐길래'에 출연, 구김살 없는 가족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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