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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개판만들거야" 제시까지 합류 '킬빌'...역대급 힙합무대의 서막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1-17 15:30



지금까지 '힙합'을 콘셉트로 한 프로그램 중 가장 성공적인 것은 Mnet '쇼미더머니'나 스핀오프 격인 '언프리티 랩스타' 정도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은 '애송이' 취급할만한 역대급 힙합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오는 31일 첫 방송하는 MBC '타깃 빌보드: 킬빌'(이하 킬빌)이다. 처음 케이블채널 MBC뮤직에 편성됐지만 초호화 라인업과 피말리는 경쟁 등 촬영이 진행된 후 지상파로 '승격'(?)했다.

우선 라인업부터 입이 '떡' 벌어진다. YDG 양동근부터 도끼, 제시, 산이, 치타, 리듬파워, 비와이까지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래퍼들이 등장한다. 그것도 이들이 서로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이라는 것이 더욱 눈길을 끈다. 도끼와 비와이 등 실력 뿐만 아니라 화제성까지 완벽히 무장한 이들을 지상파 방송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시청률 보증수표라 할 수 있다. 또 "디스 이즈 컴피티션(This is Competition)"이라는 문장 하나로 스타덤에 오른 대표 여성 래퍼 제시에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치타도 합류했다.

이들이 매회 경쟁을 펼친다는 것도 관심을 모으는 이유 중 하나다. 경쟁할 때마다 탄생하는 음원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사전 제작이라 이미 13개 정도의 음원이 만들어졌고 방송 중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라며 "대표 래퍼들의 곡이라 그런지 완성도가 굉장히 높아 많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사진캡처=MBC '킬빌' 티저
래퍼들의 입담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도끼는 "누가 나와도 상관없는데? 알아서들 떨어지겠네"라며 살벌한 랩 배틀의 시작을 알렸고 "저런 무대는 힙합이 아니야"라는 혹독한 디스까지 날렸다. 또 첫 경연부터 "힙합 프로그램인데 진짜 힙합합시다 다들"이라며 경쟁자들을 은근히 디스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와이도 "도끼가 긴장할 필요가 있다"고 경쟁심을 유발했고 제시는 "견제되는 사람 한 명도 없다"며 "나 이거 개판으로 만들거야 진짜"라고 피바람(?)을 예고했다. 또 YDG는 도끼와 비와이를 향해 "밥먹고 랩만 하는 애들이 그정도는 해야지"라고 비꼬기도 했다.

빌보드 차트 진입을 노리는 '킬빌'의 제작진은 실제로 차트 진입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DJ칼리드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킬빌'은 우승자가 미국으로 건너가 DJ칼리드와 함께 녹음을 하고 차트 진입을 노린다. 이미 DJ칼리드는 작곡을 마쳤고 노래까지 직접 부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DJ칼리드는 발표하는 음원마다 빌보드차트를 석권하며 '빌보드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아티스트다. 때문에 빌보드차트 핫100 진입을 목표로 하고있지만 '톱10 진입도 가능하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제작진은 이달 말까지 미국 촬영을 모두 마친다. 그리고 첫 전파를 타는 날 대한민국 힙합계에 어떤 파란이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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