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진선규 "비와이 스타일 따라해..모니터 후 너무 못생겨 걱정多"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1-17 13:5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진선규(42)가 "비와이 외모를 롤모델로 삼았는데 생갭다 너무 못생겨서 걱정했다"고 말했다.

수사 코미디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 어바웃필름 제작)에서 잠복근무 중 우연히 절대 미각을 발견하게 된 마형사를 연기한 진선규. 그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극한직업'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불철주야 달리고 구르지만 실적은 바닥, 급기야 해체 위기를 맞은 마약반이 국제 범죄조직의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한 뒤 치킨집에 잠복 수사에 나섰지만 뜻밖에 치킨집이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수사는 뒷전이 된 마약반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펼친 '극한직업'. 닭을 팔기 위해 수사를 하는 것인지, 수사를 하기 위해 닭을 파는 것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마약반의 고군분투를 다룬 '극한직업'은 보는 이들에게 큰 웃음을 전하며 설 극장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히 이번 '극한직업'은 '범죄도시'(17, 강윤성 감독) 위성락으로 제38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에 파란을 일으킨 진선규의 첫 코미디 도전으로 시선을 끈다. 극 중 사건 해결보다 사고 치기에 바쁜 마약반의 트러블 메이커 마형사로 변신한 진선규는 수원 왕갈비집 아들로, 갈비 양념 비법을 전수받은 레시피를 이용해 잠복한 치킨집을 대박 나게 한 일등 공신으로 등장, 빅재미를 선사한다. 본인도 몰랐던 숨은 재능인 절대 미각을 발견한 뒤 요리와 수사를 양손에 거머쥐며 살벌하게 웃기는 마성의 캐릭터로 환골탈태한 진선규. 무엇보다 '극한직업'에서 필터링 없는 거친 입담과 망설임 없는 불꽃 주먹을 가진 마약반의 만능 해결사 장형사 역을 맡은 이하늬와 격렬한 키스 신을 소화한 진선규는 기존의 강렬한 캐릭터와 정반대의 배꼽 잡는 웃음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진선규는 '범죄도시'에서 보인 짧은 헤어스타일과 달리 많이 긴 헤어스타일에 대해 "'범죄도시' 당시에는 짧은 머리가 어색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짧은 머리가 너무 편하고 좋더라. 그때는 머리가 너무 짧아서 다른 자리에서는 가발도 쓸 정도였다. 그런 과정을 겪고 나서 내 머리가 얼마나 긴 줄 몰랐는데 요즘 보면서 많이 길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도 내 머리가 긴게 어색하다고 하더라"고 수줍게 말했다.


특히 진선규는 '극한직업' 속 자신의 모습에 대해 "래퍼 비와이처럼 다운펌을 한 스타일이다. 첫 모니터에서 이병헌 감독에게 '감독님, 내가 봐도 너무 못생겼다'고 걱정했다. 그때 이병헌 감독은 '분명 매력있게 나올 것'이라고 자신하더라. 결과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나의 못생김만 보였는데 주변에서는 재미있게 잘 봐주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형사들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치킨집이 맛집으로 뜨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이 가세했고 '바람 바람 바람' '스물'의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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