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박중훈과 안정환이 '포차'를 통해 국경을 넘어선 공감으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딸과 함께 포차를 찾은 중년 여성은 "덴마크에 왔을 땐 아마 두 살이었을 거다. 두 번 정도 한국에 가봤다. 사실 가족을 찾고 싶어서 한국으로 갔다"고 운을 떼며 그때의 감정이 차오르는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사실은 딸이 12살 때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보고 싶어 했다. 그 때 내 안에 무언가 시작됐던 것 같다. 수년간 생각만 해왔는데 딸을 위해 뭔가 하기 시작했다. 딸은 별 생각 없이 한 말이다. '나 한국이 보고 싶어' 그게 내 마음을 건드렸다"며 "(부모를) 처음에는 못 찾았다. 나중에 유전자 검사를 통해 찾았다"고 밝혔다.
또한 "고국이 원망스럽진 않았냐"는 질문에 중년 여성은 "저는 가족도 전혀 원망하지 않는다. 그럴만한 사정이 없었다면 아이를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서 포기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여성의 사연에 박중훈, 안정환은 눈시울을 붉혔다. 박중훈은 라면을 서비스로 내어주는 안정환에게 "너도 아버지 얼굴을 모르고 자랐잖아. 그런 비슷한 거다. 이야기해도 돼?"라고 물었고, 안정환은 "해도 된다"고 답했다.
박중훈은 중년 여성에게 "이 친구(안정환)는 아직까지 아버지를 만나지 못했다. 심지어 아직 어떤 분인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했고,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에 공감했다. "이야기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에 중년 여성은 "물어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이 중년 여성의 사연과 박중훈, 안정환의 대화는 '국경없는 포차'의 진정한 의미를 찾게 했다. 국경을 넘어선 만남에 따뜻한 배려를 보인 박중훈과 마음의 벽을 허문 안정환의 태도는 시청자들에게까지 고스란히 감동으로 전해졌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