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혼전임신이 만든 벽"…'살림남2' 율희父, 사위 최민환 향한 진심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9-01-17 09:12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딸의 혼전 임신 소식에 화도 안 날 정도로 충격받았다."

율희의 아버지 김태우씨가 사위 최민환에 대한 진심을 털어놨다.

1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최민환이 아내 율희와 함께 처가를 방문, 장인·장모와 어색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최민환·율희 부부는 2017년 9월 공개 열애를 시작해 2개월 뒤인 11월 결혼 소식을 전했다. 율희는 결혼 소식에 앞서 연예계 뜻이 없음을 밝히며 자신이 속한 라붐을 탈퇴했다. 무엇보다 최민환과 율희는 결혼 소식과 함께 혼전 임신을 발표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것. 결혼식 전 혼인 신고를 마친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아들을 얻고 10월 결혼식을 올리며 자신들의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장인·장모를 1년 만에 찾아온 사위 최민환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이었다. 장인과 친해질 수 없는 일련의 상황 때문인지 최민환은 어색하고 불편한 시간을 가져야만 했던 것. 그럼에도 최민환은 장인과 어색함을 줄이고 친해지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장인에게 다가가려 노력해 눈길을 끌었다.

율희의 아버지는 제작진과 사전 인터뷰에서 "사위와 첫 만남에서 딸의 혼전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딸이 남편이 될 사람이라며 결혼 허락을 받으러 왔는데 딸의 배가 이미 불러 있더라. 이건 결혼 승낙을 받으러 온 게 아니라 내겐 통보였다. 아무 생각도 안 나더라. 딸과 사위의 이야기를 듣는데 화도 안 날 정도로 머리가 멍해졌고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그동안 예쁘게 키워온 내 딸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충격이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아직 사위에게 불편한 것도 있고 내 안에 무언가가 남아있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동안 한 번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율희 아버지의 진심. 이런 장인의 마음을 느꼈던 것일까. 최민환 역시 장인 앞에서는 주눅들고 눈치를 보게 된 것도 사실이다. 장인에게 결혼 허락을 받은 뒤에도 최민환은 "차라리 한 대 맞았으면 속이 편했을 것 같은데 오히려 잘해줘서 더 죄를 짓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죄인이 된 사위 최민환은 묵혔던 진심을 조금씩 털어놓은 장인에 안성맞춤 사위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일단 두 사람의 공통 관심사인 피규어로 꼬인 실타래를 풀어보려 했던 것. 결혼 전부터 소중하게 모은 피규어 장식장을 처가에 선물한 최민환에 장인 또한 "사실 내가 헐크를 정말 좋아한다"며 장식장 안에 있는 헐크를 꺼내 사위 최민환과 감상했다.


전보다 어색함이 풀린 사위 최민환은 용기 내 장인에게 술을 선물했지만 장인은 "술을 잘 못 마신다. 장모를 줘라"고 딱 잘라 말해 다시금 어색한 기운을 돌게 만들었다. 최민환은 "평소 장인과 술 한잔하는 게 로망이어서 가져왔다"며 속내를 털어놨고 이런 사위의 노력에 장인도 응답했다. 술잔을 기울이던 장인은 "결혼을 한다고 했을 때 '후회하지 않겠느냐'라고만 물었다. 그때 사위가 '책임지겠다'고 하더라. 처음 만났을 때 혼내야 했는데"라며 묵은 감정을 털어놨다. 최민환은 "아기를 먼저 낳게 됐고 결혼을 나중에 하게 됐다. 장인에게 다가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후 낚시를 제안하는 사위를 향해 "사위와 내가 많이 비슷한 것 같다. 벽을 깨야 하는데 우리가 그동안 벽을 못 깼다. 평소 사위와 하고 싶었던 게 많았다. 연예인 사위인데 사진 한 장을 못 찍었다. 자랑하고 싶은데 자랑할 수가 없었다"고 머쓱하게 말했다.

딸의 혼전 임신 이후 굳게 닫혔던 율희 아버지의 마음은 사위 최만환의 노력으로 조금씩 빗장을 열게 됐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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