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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김상경이 여진구를 '왕'으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에 "방심은 영감께서 먼저했다"라는 하선은 사냥터에서 자신에게 날라온 화살촉을 내밀며 "제가 살아있는 표적이 되어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언제 알리실 작정이셨습니까. 다시 돌아 올 때 헛되이 죽겠다고 생각한 적 없다. 저를 속이지 마라"고 말했다.
하선은 조내관(장광)에게 "이 궁에서 나를 지킬 방법이 글을 익히는 것 밖에 없다"라며 글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조내관은 "죽어라고 공부해야하는 자리가 임금의 자리다"라며 많은 서책들을 가져와 해석하면 외우는 방법으로 글을 가르쳤다.
중전이 곤경에 처할 위기였으나 이규는 "모른척하라"며 "전하는 누구의 편을 들기보단 관망하는 쪽을 택했다. 철저하게 외면하는 것이 궁에서 살아남는 길이다"라고 당부했다.
모진 고문에도 박상궁이 배후를 밝히지 않았고 중전은 점점 궁지로 몰렸다. 소운은 "저의 무고함을 믿지 않으면 어떡하나 두려웠다"라고 주저했고, 하선은 "처음부터 중전을 의심치 않았다"라며 "중전을 구명할 방도를 반드시 찾겠다"라고 큰소리쳤다.
이 일은 모두 신치수(권해효)와 김상궁(민지아)이 선화당도 모르게 꾸민 일이다. 박상궁을 죽여 중전의 폐비 사유를 만들려는 것. 하지만 김상궁이 손을 쓰기 전에 대비(장영남)가 먼저 박상궁을 독살해 입을 막았다.
이규 역시 "일을 꾸민 자와 입을 막은 자가 다를 수 있다"라고 짐작했고, 예상치 못한 일에 신치수 역시 "일이 재밌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신치수는 대신들을 이끌어 "중궁전이 스스로 죄를 드러낸 것과 같다"라며 중전의 폐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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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전의 누명을 풀거라 생각했지만 이규는 대비전부터 폐하려 했다. 이에 하선은 "하나를 위해서 열이고 백이고 내줘야할 때도 있다. 용포를 입으면 뭐하나 대가리에 짐승다운 생각이 가득차 있다. 사람다운 생각은 조금도 못하는데"라고 울분을 토했다.
하선은 박상궁이 대비에게 돈을 요구하는 상소를 직접 써 거래를 제안했다. "박상궁을 죽인자를 내어달라. 안그러면 조정에 알리고 폐모를 하겠다"고 엄포했고, 대비는 결국 자신의 장상궁을 내어주며 "주상의 사지를 찢고 원수를 갚는 그날 자네의 장례를 제대로 치루겠다"고 다짐했다.
이규는 전하를 모시고 오려 했지만, 이헌(여진구)은 "율이 그놈이 자꾸 귀에 대고 속삭여"라며 스스로 귀에 피를 내는 등의 자해로 데려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 사이 신치수는 대비전 상궁의 자백을 듣고 대비전의 폐추를 청했다. 하지만 하선은 "더 이상 문제 삼지 말라"며 맞섰다.
한편 누명을 벗은 소운은 앞서 하선의 소원대로 그를 향해 '크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하지만 하선은 "제발 그리 웃지 마시오"라며 애써 마음을 달랬다.
이헌을 데려올 수 없었던 이규는 하선의 용포를 벗겨 절벽으로 향했다. 이규는 "오늘이 네 놈의 제삿날이다"라며 이헌의 멱살을 잡고 낭떠러지 앞에서 그의 가슴에 칼을 꽂고 "이제 네가 이 나라의 임금이다"라고 선언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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