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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왕이된 남자'와 MBC '일밤-복면가왕'.
CPI는 국내 주요 포털 6개사의 관심이 높은 프로그램 직접 검색 순위와 각종 커뮤니티, SNS 등에 올라온 글들을 토대로 화제가 되는 프로그램 소셜버즈 순위를 측정한다. 이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한 후 항목별 표준점수 평균을 산출하고 순위를 내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다. 최근 가장 인기를 모으며 신드롬까지 일으키는 JTBC드라마 'SKY캐슬'의 이름은 순위 50위까지 아무리 찾아봐도 볼 수가 없다. '아갈머리' '쓰앵님' '예서어머님'이라는 대사까지 유행어가 되고 매회 방송 후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찍는 드라마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최근엔 방송 프로그램들을 단순히 시청률로만 평가할 수 없게 됐다. 광고 단가 역시 시청률만으로 책정되지 않는다. 아침드라마의 시청률이 아무리 높아도 광고주들의 구미를 당기지 않고 케이블채널 드라마 시청률이 단 5%대만 찍어도 화제성만 있으면 많은 광고를 유치할 수 있는 시대다. 타깃 시청층과 그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수익으로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콘텐츠의 영향력을 측정하는 지수는 꼭 필요한 상황이다. CJE&M이 시간과 돈을 투자해 CPI를 만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현재대로의 측정 대상이라면 광고주에게 어필하기도 힘들다. 10개의 채널 중 자사 채널이 7개나 포함됐기 때문에 자사 프로그램이 영향력을 많이 갖는다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당연히 타사의 인기 프로그램들은 쏙 빠져 있을 수 있고 그만큼 공신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의미없는 순위의 나열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측정방식의 재조정이 시급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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