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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신의 퀴즈:리부트'가 시즌제 장르물의 레전드다운 완벽한 피날레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주는 신약실험을 위해 혁전복지원 아이들에게 MAO-A 결핍증 인자를 무차별적으로 주입했고, 후유증으로 아이들은 후천적인 희귀병 환자가 됐다. 한진우가 시냅스의 과잉활동과 신경 전달 물질 과다분비로 천재적 두뇌를 소유했음을 알았던 정혜원은 한진우를 혁전복지원에 맡겼고, 한주는 한진우의 신경전달물질을 뽑아 아이들에게 주입했다. 혁전복지원의 비극은 성공에 눈이 멀었던 서실장과 정혜원 그리고 비극에 침묵했던 어른들의 욕심과 비겁함이 만든 참사였다. 서실장 수하들의 공격으로 상처를 입은 현상필은 한진우를 찾아갔다. 한진우가 현상필을 치료하는 사이 들이닥친 서실장은 현상필에게도 바이러스를 주사하고 한진우에게 해독제를 찾으라고 협박했다. 이미 죽어가고 있던 현상필은 삶에 미련이 없었고, 결박을 풀어 사내들을 공격하다 총에 맞아 쓰러졌다. 서실장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현상필은 그리워했던 한진우의 곁에서 숨을 거뒀다.
법의학팀이 구해준 해독제로 삶을 되찾은 곽혁민은 진실을 은폐하려던 한주와 혁전복지원 관계자 그리고 자신의 죄를 밝혔다. 정승빈(윤보라 분)도 코다스를 제 발로 나가 자수를 결심했다. 서실장은 현상필의 복수대로 죽어가고 있었다. 의식을 찾은 조영실(박준면 분)은 문수안(박효주 분)에게 소장 자리를 넘겼다. 한진우는 10년 동안 변함없이 곁을 지켜준 강경희(윤주희 분)에게 프러포즈했다. 한진우와 강경희, 조영실, 장규태(최정우 분) 박사까지, 한진우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 에필로그는 "사랑하는 사람들 꼭 지켜라"는 현상필의 마지막 말을 상기시키며 꽉 찬 해피엔딩의 문을 닫았다.
잔인하고 씁쓸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찾아 정의를 실현하려 애쓴 한진우의 진심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혁전복지원의 비극은 어른들의 욕심이 아니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었고, 한 사람이라도 그들을 도왔다면 막을 수 있었다. 안타까움 속에 단 한 사람이 되고자 고군분투한 한진우와 곽혁민의 해독제를 찾아낸 법의학팀의 '정의'는 곽혁민과 정승빈을 변화시켰다. 침묵하지 않고 사소한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결과는 '누구도 진실을 이길 순 없다'는 가치를 입증하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가장 '신의 퀴즈'다우면서 완벽하게 새로운 재미까지 덧입고 돌아온 '신의 퀴즈:리부트'는 시즌제 장르물의 새 역사를 다시 새기며 의미 있는 막을 내렸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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