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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막장'임을 숨기지 않았지만, 그 속에 분명 재미와 감동도 있다. '막장대모' 문영남 작가의 신작 '왜그래 풍상씨'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진형욱 PD는 "작가님께 첫 미팅 때부터 들은 얘기지만, 요즘 가족끼리 사건 사고도 많고 안 좋은 일도 많이 벌어지는데 가족이 힘일까 짐일까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기획하셨다고 하더라. 저도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과연 가족이 힘일까 짐일까를 이 드라마를 하면서 답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풍상 씨네 가족을 보면 힘이라기 보다는 짐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의 행동을 보면서 과연 어떻게 등골브레이커인 동생들을 잘 이끌고 여러 안좋은 상황들이 많은데도 헤치고 힘으로 될 수 있을지, 남에게 잘하는 것보다는 가족에게 잘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같이 울고 웃으며, 과연 가족에게 남보다 잘 할 수 있는 힘이 어디에서 올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서 연출하고 있고 그런 의도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자 그렇다면, 문영남 작가와 진형욱 PD가 만들어낼 '풍상씨'는 진형욱 PD는 "풍상씨와 동생들의 상항을 보면, 막장이라는 것이 갱도 탄광 용어이자 더이상 파내려갈 수 없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실 대한민국과 풍상씨의 상황을 보면 막장이 맞는 거 같다. 그런 상황에서도 어떻게 힘을 내서 살아갈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드라마이기 때문에 장르적으로는 아닌 것 같다. 사실은 그런 얘기를 많이 듣는데 저희가 현실적인, 드라마에서 나오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이질감이 생기면 개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주변에 나온느 사람들이나 피부에 와닿는 인물들이고 살아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에 그 인물들이 웃고 울 때 아무래도 감정이 현실적으로 다가오다 보니, 감정을 따라가다 보면 깊게 볼 수 있다. 그런 진행이 사람들에게도 감동과 웃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충격을 더 주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도 재미와 감동을 자기 옆에 있는 사람이 울고 웃듯이 같이 느끼면서 드라마가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미니 시리즈기 때문에 압축해서 깊게 다룰 수 있다고 본다. 20부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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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대모' 문영남 작가의 대본은 주로 주말극에 맞춰져 있었지만, 이번엔 미니시르즈로 찾아올 예정이다. 배우들 역시 걱정과 함께 대본을 읽었다는 설명. 유준상은 "처음에 걱정을 하고 대본을 봤을 거란 생각이 든다 그런 걱정을 안고 대본을 본 순간 많이 놀랐다. 이렇게 이야기가 이렇게 예상치 못하게 흘러갈 수 있구나 싶었다. 가족극인데 꼭 일일과 주말에만 보라는 법은 없다. 어떻게 하면 그 가족극을 사람들에게 더 잘 선보일 수 있을까. 미니시리즈기 때문에 압축도 해야 하고, 제한도 있겠지만 그런 장르를 신경 안쓰고 어떻게 잘 만들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 사람들이 공감하게 할지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서도 작가 선생님이 글을 쓸 때 저희가 예상할 수 있는 부분들이 아니라 기다려진다. 그 다음 대본이 어떻게 얘기가 흘러갈지 화두를 던지기 때문에 많은 부분들을 봤다. 조금 더 자기와 밀착된 부분이 많이 생겨서 사회에 반향이 되는 드라마가 될거라고 믿고 있고 그런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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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호도 "저도 제 성격과 믹스하면서 만들어내는 것이 습관이었는데 문영남 선생님 글은 제가 들어갈 곳이 없더라. 대본대로만 하면 진상이 나온다"고 말했으며, 전혜빈도 "저희가 저희 생각으로 하기보다는 대본을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관건이었다. 드라마 대본을 보면서 저희가 수학의 정석을 꼭 해내야 다음을 할 수 있듯이 정말 드라마의 정석이자 배우의 정석이다. 이걸 해내야 배우가 될 것 같은 정석 같은 대본이다 보니 어떻게 하면 현실화시킬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연기 중이다"며 대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장편 주말극에서 미니시리즈가 된 문영남 작가의 대본에 대해 진형욱 PD는 "문영남 작가와 미니를 하게 됐는데, 작가님께 '어떻게 할까요'하니 하던대로 하라고 하더라. 그동안 잘해왔는데 또 하던대로 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예전에 작품을 하면서 느낀 장점들을 되새기며 일주일을 답을 못한 적이 있다. 고민의 결과는 주말이나 미니에서 나눠 압박감을 갖지 말고, 원래 잘했던 것들을. 드라마 속 인물들이 실제처럼 보이게 최대한 다가오게 만들어서 공감대를 만들어서 사람들이 울 때 같이 울고, 그러는 것이 문영남 작가 대본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그런 것들 덕분에 시청자들도 호응해주셨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이 미니시리즈라고해서 이걸 더 미니스럽게, 아니면 주말스럽게 가져간다기 보다는 최대한 장점을 끌어내고 배우들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 대본에 팬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임팩트를 받고 소통하게 되는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미니를 하지만, 작은 기적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 상대 프로그램('황후의 품격')이 있지만, 저희는 저희가 하는대로 가다 보면 작은 기적이 큰 기적으로 오지 않을까 싶다. 시청자와 소통하는 시간이 희열이 느껴지기 때문에, 배우들도 희열을 느끼고 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그게 목표다"고 설명했다.
이창엽은 "대본 속에서 저도 사고를 많이 치더라. 그런 부분들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혜빈은 "대한민국의 캐릭터들을 하나씩 자리하고 있다. 많이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지호는 "대한민국 국민 진상 여러분 저를 보시고 희망을 가지시고 즐거움을 찾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시영은 "저는 원래 주말극을 계속 했던 문영남 작가님의 작품들이 미니시리즈가 됐기 때문에 신선하게 다가왔던 거 같다. 압축될 수 밖에 없기에 매회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 유준상은 "가족 때문에 울고 웃고, 어쩔 땐 남보다 못한 게 가족이라고 할 정도로 가족이 외면당하고 오히려 남에게 더 잘하는 상황이 생기는 요즘이라 사실은 드라마가 사회의 어떤 부분에 영향을 주고 그 드라마로 인해 조금이라도 더 생각하게 되고 화두를 넘기면 그보다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5남매의 장남으로서, 이제 반백으로 넘어가서 산다는 게 이런 걸지 고민하게 되는 나이에 많은 분들이 아직 1회부터 여러분에게 드러내지 못한, 정말 중요한 이야기들이 준비돼있어서 나는 어떻게 할지, 어떻게 뭘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며 울고 웃으며 이 드라마가 2019년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왜그래 풍상씨'처럼 '왜그래 OO씨!'가 유행어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왜그래 풍상씨'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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