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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나쁜형사'가 신하균을 중심으로 이설, 박호산, 김건우까지 60분 내내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배우들의 연기 열전으로 안방극장을 또 한 번 열광하게 만들었다.
그 사이 은선재(이설)은 자신의 양부모가 살던 집에 장형민이 숨어있는 것을 발견했고, 전기 충격기로 공격했다. 그리곤 그에게서 우태희가 13년 전 살인사건의 또 다른 목격자라는 사실과 함께 자신의 친엄마가 죽음을 맞이하게 된 모든 전말도 함께 알게 되었다. 이에 은선재가 충격에 휩싸인 사이, 장형민은 찰나를 이용해 그녀를 다시 공격했고 도주에 성공했다.
한편, 집에만 있으라고 신신당부했지만 이를 어기고 빵집으로 나간 동생을 향해 화를 낸 우태석에게 우태희는 13년 전 살인사건 목격에 얽힌 진짜 진실을 눈물로 고백했다. 이에 우태석은 배여울이 장형민과 공범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결국 우태희를 납치한 장형민은 은선재까지 유인하는데 성공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우태석은 패닉에 빠진 이 장면은 지난 방송의 하이라이트였다. 은선재와 우태희를 묶어둔 채 두 사람을 향해 번갈아 총구를 겨누던 장형민은 둘 중 한 명만 죽이겠다고 말하며 우태석에게 누굴 살릴 것인지 선택하라고 강요했다. "아픈 손가락이야? 아니면 핏줄이야?"라고 말하며 이죽거리는 장형민을 향해 우태석이 "네 목표는 나잖아. 날 죽여"라고 말하는 분노로 가득 찬 눈빛은 안방극장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우태희는 눈물을 흘리며 "여울이 살려줘. 오빠 제발"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더욱 짠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이날 방송에서는 우태석과 장형민의 결코 피할 수 없는 최후의 대결이 펼쳐져 안방극장의 시선을 싹쓸이 했다. 이 과정에서 여동생을 생각하는 마음과,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배여울에게 벌어진 일에 대한 죄책감으로 13년 동안 스스로를 벌하며 살아온 우태석의 고뇌와 아픔이 오롯이 전달되면서 감성액션 범죄수사 드라마라는 '나쁜형사'가 지닌 장르적 특성을 마음껏 뽐냈다. 무엇보다 모든 장면에서 브라운관을 압도하는 미친 존재감을 발휘한 신하균을 비롯한 이설, 박호산, 김건우, 배윤경 등 배우들의 열연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여기에 13년 동안 마음의 짐이 되었던 아픈 손가락과 유일한 핏줄, 두 사람 중 한 사람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신하균과 인질이 된 이설, 그리고 자신이 우위에 있다는 생각으로 여유만만하게 선택을 강요하는 김건우의 마지막 엔딩 장면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제대로 휩쓸며 또 한번의 역대급 미친 엔딩을 탄생시키며, 이 대결의 결과를 향한 기대와 관심을 고조시켰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천재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수사를 그린 범죄 드라마로 매주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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