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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인생 DIY 장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배우 류혜영의 표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은주의 방' 첫 화에서 심은주는 극심한 업무에 시달리며 스트레스성 장염을 앓기도 하고, 며칠을 밤 새우고도 퇴근하자마자 바로 다시 불려가는 등,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살아지는 '연명'에 가까운 생활을 했다. 허나 지난 8일 방송분에서는 완전히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심은주는 매일 자신을 돌아 볼 시간 없이 일에만 열중하던 사람이었다. 퇴직 이후 셀프 인테리어라는 소재를 만나면서 조금씩 자신을 위한 시간을 늘려가던 심은주, 이제 자신 이상으로 주변에까지 긍정 에너지를 옮기고 있다. 심은주의 마음가짐이 생활에 변화를 주면서 심은주의 인생까지 달라지기 시작한 것. 집은 물론 과거에 쌓아두었던 미련으로 버리지 못한 것들을 정리하고, 생각만 하던 것들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자신감과 웃음이 늘어갔다.
특히, 고시생 다영(이봄 분)이 현실에 지쳐 힘들어하는 이야기를 듣는 장면에서, 담담하고 차분하지만 결코 그 고민을 쉬이여기지 않는 표정과 목소리로 보다 조금 더 성장해 넓은 마음을 가진 어른의 모습을 그려냈다. 깨달음을 얻었다고 자만하거나 자랑하면서 가르치려 드는 잘못된 '어른'이 아닌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어른을, 심은주라는 매개체를 통해 진정성 있게 담아냈다.
첫 의뢰인이었던 진규(허동원 분), 정년퇴임 이후 요리 공부를 시작한 아버지(박진우 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기로 한 고시생 다영에 이어 기습 키스를 통해 마음까지 닿은 민석(김재영 분)까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 사람에게 힘을 주는 존재인 심은주. 그리고 그런 심은주의 진정성을 안방극장까지 고스란히 전달하는 류혜영. 앞으로 심은주의 일과 사랑, 그리고 인생을 어떻게 그려내어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전해줄지 남은 2화를 더욱 기대케 한다.
한편, 현실 밀착형 소재와 개성이 넘치면서도 공감 가는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일상의 이야기가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선사하며 '믿고 보는 화요드라마' 올리브 '은주의 방'은 매우 화요일 밤 11시 방송으로, 앞으로 종영까지 단 2화만이 남아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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