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 벌' 이민지가 몇 마디 말 만으로 진정성을 담은 열연을 선보였다.
이어 윤정건에게 돈을 빌려주었다며 찾아온 사채꾼 안동출(조달환 분)과 오정자(이미도 분)가 장례식장은 물론, 조들호의 사무실까지 찾아왔고, 이에 조들호와 강만수(최승경 분)가 곤경에 처하자 윤소미는 미안한 마음에 조들호 곁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짐을 끌고 나와 버스정류장에 멍하니 앉은 윤소미에게 조들호는 조용히 다가와 꼬깃꼬깃한 천 원짜리 지폐 몇 장과 다정한 말을 건네며, 슬그머니 윤소미의 짐을 집으로 가지고 돌아간다. 그러길 윤소미는 조들호와 강만수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 "다녀왔습니다."라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는 인사를 한다. 조금씩 열려가는 윤소미의 미세한 감정의 변화가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특히 사채꾼들의 행패로 난장판이 된 조들호의 사무실을 치우던 도중 새로운 의뢰인을 만났다는 조들호과 강만수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다, 언성이 오가고 만수가 나간 틈에 법률용어사전을 조들호에게 건넨다. 받아든 사전 안에는 정성스레 싸여있는 초코맛 파이가 들어 있었다. 무심한 척 다시 청소를 시작한 윤소미의 덤덤한 표정과 행동 속에 조들호에게 미안하면서도 의지하고 싶은 복잡한 감정선을 담아낸 이민지의 차분한 연기력이 돋보였다.
한편,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에 안착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2 : 죄와 벌'(연출 한상우/ 제작 UFO프로덕션)은 추악한 진실을 맞닥뜨린 조들호(박신양 분)가 인생 최대의 라이벌 이자경(고현정 분)을 만나 치열하게 맞서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드라마로, 윤정건 실종 사건의 전말 조금씩 풀려가며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supremez@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