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⑤]츠마부키 사토시 "동안 외모 때문 가장役 안들어와..그래서 수염 길러”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1-08 15:28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영화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행록'은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일가족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1년, 기자 '다나카'(츠마부키 사토시)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추리 스릴러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9.01.08/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동안 외모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일가족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기자 다나카(츠마부키 사토시)가 이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추리 스릴러 영화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이하 '우행록', 이시카와 케이 감독). 극중 사건의 실마리를 찾는 기자 다나카 역의 츠마부키 사토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영화 홍보차 지난 7일 내한했다.

지난 2001년 개봉한 영화 '워터보이즈'(야구치 시노부 감독)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과 신인상을 받으며 단숨에 스타로 등극한 츠마부키 사토시. 그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 이누도 잇신 감독), '악인'(2010, 이상일 감독), '분노'(2016, 이상일 감독) 등 작품을 통해 각종 시상식의 트로피를 휩쓸며 스타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갖춘 일본 대표 배우임을 증명했다.

그런 그가 이번 작품 '우행록'에서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며 자신의 한계를 또 한번 넘었다. 그가 연기하는 다나카는 도쿄 주택가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취재를 맡은 기자이자 아동 학대 혐의로 인해 감옥에 들어간 여동생 미츠코(미츠시마 히카리)의 오빠. 어떠한 상황에서도 냉철하고 이성적인 면도를 보이면서도 쉽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비밀스러운 인물이다.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실제로 기자를 만나 말투, 행동을 관찰했다는 츠마부키 사토시는 말하는 상대마다 목소리와 표정의 톤에 미묘한 차이를 두며 관객을 몰입시킨다.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8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영화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행록'은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일가족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1년, 기자 '다나카'(츠마부키 사토시)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추리 스릴러다.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9.01.08/
이날 츠마부키 사토시는 "배우라는 직업을 이어가는 걸 특별히 생각하진 않았다. 30대로 넘어가면서 당연히 연기를 좋아서 하고 있지만 연기를 하는 이유는 나를 필요로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한다. 누가 나를 필요로 한다면 정말 기쁜 일이다.

변함없는 동안 외모로 유명한 츠마부키 사토시. 그는 동안 비결을 묻자 "한국 분들은 피부 관리에 대해 관심이 많으신 것 같더라. 너무 많이들 생각을 안하시는 게 좋은 것 같다. 피부 관리에 너무 신경 쓰지 않는게 더 좋을 것 같다. 그게 스트레스도 덜 받을 것 같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그러면서 "사실 가장 좋은 건 운동이다. 운동을 해서 신진 대사율이 올라가면서 근육을 키우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동안 외모의 장단점을 묻자 츠마부키 사토시는 "동안이기 때문에 연기할 때 좋은 점은 39살임에도 젊은 역을 맡을 수 있다는 거다. 반면 40살이 넘어가 가정을 꾸린 가장의 역할을, 관계자분들이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하셔서 그런지 잘 안들어오는 것 같다. 동안의 이미지에 저항하기 위해서 수염도 기르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우행록'은 2006냔 츨간돼 압도적인 반전과 정교한 구성으로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일본 열도를 뒤흔든 누쿠이 도쿠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단편 영화로 해외 영화제에서 인정 받은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츠마부키 사토시, 미츠사마 히카리, 코이데 케이스케, 아수마 아사미, 이치카와 유이 등이 출연한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