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하연수(29)가 "연기 7년차보다 올해 서른이 된 현실이 더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연애의 온도'(13, 노덕 감독)에 이어 6년 만에 '그대 이름은 장미'로 두 번째 스크린 연기에 나선 하연수는 꿈 많은 소녀시절의 장미로 변신, 유호정과 높은 싱크로율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여기에 첫눈에 반한 어린 유명환(이원근)과 풋풋한 로맨스, 장미와 철이 멤버 어린 최순철(최우식)과 찰떡 케미스트리를 적절히 펼치며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무엇보다 하연수는 극 중 가수를 꿈꾸는 장미가 무대와 연습실에서 부른 '너만의 장미' '그대 이름은 장미'를 직접 부르며 숨겨진 가창력을 뽐내며 영화 속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하연수는 "올해 연기 7년차가 됐고 이제 나이로는 벌써 서른이 됐다. 사실 연기 경력보다 내가 서른이 됐다는 사실이 더 충격적이다. 그동안 작품을 쉬기도 했했고 스스로 만족한 적이 없어서 7년차라고 말하기에 부끄럽다"고 웃었다.
그는 "너무 잘하는 분들이 많아 스스로 자괴감을 느끼게 된 것 같다. 실제로 전공이 그림이었고 그림만 15년을 했던 사람인데 갑자기 연기를 하려니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물론 연기학원을 통해 배우긴 하지만 아무래도 기존 연기를 전공했던 배우들과 조금 다른 지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연수는 "연기 생활하면서 자연히 힘든 일이 생길 수밖에 없지 않나? 어느정도 나이가 있는 상태에서 연기를 시작해서 '이 길이 내게 맞는 것인가?' 생각을 하기도 했고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의도하지 않았던 일련의 논란과 상황도 있어서 힘들었다. 평소에도 솔직하려고 한다. 내가 맞지 않은 옷을 입으면 숨막히고 힘들다. 물론 절제된, 노련한, 유연함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필요할 때는 나는 침묵한다. 진짜 내 목소리를 내야할 때는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숨기고 꽁꽁 싸매는 게 아니라 솔직하게 행동하는게 나답다고 생각한다. 연기할 때는 분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의 정체성을 하연수라는 이름 하나로 가둬둬야 한다는게 힘들었다. 일을 할때는 배우 하연수로 있고 이후 가족들과 있을 때는 평범한 사람일뿐이다. 실제로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렇게 행동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일련의 사건들이 발생한 뒤 나다운 것에 대한 성찰을 오랫동안 하기도 했다. 대중들에겐 내 모습이 불편하고 싫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부분은 차차 보완하고 싶다. 뜨거운 감자가 되지 않기 위해 적절히 내 목소리를 내면서 절제를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그대 이름은 장미'는 지금은 평범한 엄마 앞에 한 남자가 나타나 그녀의 감추고 싶던 과거를 강제 소환하며 펼쳐지는 반전 과거 추적 코미디다. 유호정, 박성웅, 오정세, 채수빈, 하연수, 이원근, 최우식 등이 가세했고 조석현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16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리틀빅픽처스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