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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안녕하세요' 이영자가 가족은 돌보지 않고 남만 챙기는 남편 때문에 분노했다.
이어 남의 일에 신경 쓰느라 가족은 뒷전이 오지랖 넓은 남편 때문에 힘든 아내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은 사돈의 팔촌 결혼식 뒤풀이 참석은 물론 해외에서 열린 후배의 결혼식을 위해 7박 8일 일정으로 떠나는 등 각종 경조사 참석은 기본이고 경조사비에 각종 보험 가입까지 더해져 매달 어마어마한 금액을 지출해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남에게 헌신하는 것인지 호기심 반, 걱정 반의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이영자는 "되게 착하게 불통이다", "어떤 것도 인정 안한다"며 속 터져 했지만, 남편은 계속 본인의 억울함만 호소했다. 이후 점차 말수가 줄어들면서 서서히 분노게이지가 급상승하던 이영자는 결국 "이러다가 대상을 반납하겠다"면서 폭발했다.
이에 신동엽이 대신 나서서 남편에게 "아내가 사연을 왜 보냈다고 생각하냐"라고 물었고, 주인공 남편은 "가장이란 무게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을 한다. 이 일을 아내에게 이야기하면 스트레스가 되니까 말을 안 한다. 경조사 많이 간다고 해서 개인적인 술자리는 안 나간다"라고 해명했다.
이를 들은 신동엽은 "그런 모임들을 가지 않으면 당신을 외면할까요? 전 그렇지 않다고 본다. 그런 공포심이 크다고 본다"면서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욕망 때문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 같다. 그걸 가장의 무게로만 포장하니까 옆에서 지켜보는 아내로선 답답할 노릇이다"라고 말했다.
급기야 아내는 "밖에 일을 더 많이 하고 큰 인물이 될 사람인데 가정과 아이들이 걸림돌이 되나, 이런 생각도 했다. 아이들을 키우고 졸혼을 해야하나까지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내는 남편에게 "여보 힘든거 아는데, 남들 힘든거 생각하다가 내가 없을 수가 있다. 나좀 봐달라"고 경고했다.
이어 남편이 무대 위로 올라왔고, 남편은 아내의 얼굴을 보자마자 "내가 너무 아내 고생시킨 것 같다. 미안하다. 헤어지자는 말을 잘 안하는데, 이런 자리에서 그런 말까지 한걸 보면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면서 "부족한 나랑 살아줘서 고맙고, 앞으로 노력해서 힘들지 않게 해줄게"라고 아내에게 진심으로 사과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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