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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아모르파티' 자식들의 깜짝 편지에 감동+눈물…"출연하길 잘했어"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1-07 00:04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이 프로그램 출연하길 정말 잘했어"

6일 방송된 tvN '아모르파티'에서는 전일 항해날을 맞아 크루즈에서 '아모르파티 단합대회'를 즐기는 싱글 황혼(이하 '싱혼')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크루즈 여행 인솔자인 박지윤과 손동운이 특별 MC로 변신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싱혼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다채로운 무대가 공개됐다.

이청아의 아버지 이승철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열창했다. 가슴을 뛰게하는 이승철의 중후한 목소리에 싱혼들은 "오빠"를 외쳤다. 이어 그는 수준급 하모니카 실력을 자랑했고, 나르샤 어머니 방원자는 "옛날부터 하모니카 잘 부는 사람 좋아했다"고 호응했다. '방공주' 방원자는 '소풍 같은 인생'을 선곡해 박자가 틀리는 귀여운 매력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한 다양한 재능이 많은 방원자는 이승철에 이어 하모니카 연주를 선보이는가 하면, 풍선아트 실력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풍선아트를 배운 이유에 대해 방원자는 "제가 만학도다. 노인복지학과에서 봉사활동으로 어르신들을 만나는데, 풍선아트를 보여드리니까 너무 좋아했다"고 이야기해 감동을 안겼다.

배윤정 어머니 이정순은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를 선곡하며 "옆에 있을 땐 귀찮게 하더니 (남편이) 떠나고 나니 더 잘해줄걸"이라며 씩씩하게 열창했고, 이를 스튜디오에서 바라보던 배윤정의 눈가는 어느새 촉촉하게 젖어들었다. 노래를 잘 마친 이정순은 "큰 일 있을때, 좋은 일 있을때 보고 싶다. 하늘에서 기도해줘서 아이들이 잘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휘동은 "최근 본 무대 중 가장 슬픈 무대였다"고 고백했고, 배윤정은 "아버지 돌아가시고 저랑 오빠는 힘들어했는데, 엄마는 저희 앞에서 한 번도 힘든 내색을 하거나 아빠 언급을 한 적 없다. 솔직히 어릴 때는 미웠는데, 제가 걱정할까 봐 말씀을 안 한 것 같다"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하휘동 아버지 하창환은 로맨틱한 '사랑'을 선곡했다. 노래를 부르던 아버지는 울컥해 끝까지 부르지 못했다. 그는 "노래 내용에 마음이 담겨져 있는거다. 거기에 젖어 들면 눈물도 난다"라고 마음을 밝혔고, 아들 역시 울컥한 마음을 드러냈다.


허지웅 어머니 김현주도 애창곡으로 이승철이 부른 노래를 이야기했고, 이에 예상치 못한 듀엣으로 감미로운 무대를 만들었다. 마지막은 공식 주제가인 '아모르파티'로 신나는 무대를 다함께 즐겼다.


어느덧 크루즈에서 마지막 밤이다. 하휘동 아버지는 룸메이트인 이청아 아버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를 지켜 본 하휘동은 "너무 삶에 치이시지 않으셨나. 즐기는 삶을 살았으면 좋으셨을텐데. 보면서 많이 부러우셨던 것 같다"라며, 아버지에게 새로운 경험을 시켜드리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다른 싱혼들 역시 "정들자 마자 헤어진다"라며 마지막 밤에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이 모습을 지켜 본 자식들은 여행을 통해 좋은 친구들을 만난 부모님들을 보며 "이 프로그램 출연하길 너무 잘했다"며 입을 모았다.

한편 이번에는 박지윤과 손동운의 진행 아래 '1분 자식 자랑대회'가 이어졌다. 이승철은 딸 이청아에 대해 "결점을 찾기가 힘든 아이다. 저한테는 아내, 딸, 친구처럼 외롭다는 느낌이 들지 않게 하는 완벽한 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현주는 아들 허지웅에 "우리 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스스로 해결하고 살았다"라며, '팔자걸음'까지도 예뻐보인다고. 배윤정의 어머니는 "우리 윤정이는 어릴때부터 패티김을 닮았다고 했다. 어릴 때는 그 말이 기분이 안좋았는데, 커갈수록 매력있어 그 말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나르샤 어머니는 "우리 딸은 생활력이 강하다. 주위에서 글래머, 섹시하다라고 한다"며 "저 같은 사람이 어떻게 그런 애를 낳았는지 몰라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휘동 아버지는 "힘든 상황에서도 곱게 잘 자라줘서 마음이 푸근하다"라며 "예쁜 가정 꾸렸으니 손자나 하나 낳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덧붙였다.

이에 손동운은 자식들의 편지를 선물로 건냈다. 자식들의 깜짝 편지는 모두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특히 김현주는 아들의 편지를 담담히 읽어내며 "우리 아들이 지금 많이 힘든 것 같아요"라는 속뜻을 읽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아버지의 눈물을 본 하휘동은 "부모님의 이혼 후 집안 사정이 힘들어 졌다. 힘든 상황에 술을 많이 하신 아버지의 모습이 싫어서 일찍 독립했다"라며 "그때의 아버지의 나이가 되니까 옆에서 왜 위로하지 못했을까 반성이 들더라. 앞으로 더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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