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떡진 면을)제가 펴드릴 순 없고, 남기실래요?"
이날 방송에서 피자집 사장은 조보아와의 만남에서 "내가 벌써 떠오르는 별이더라. 홍탁집 사장님에 견줄만한"이라며 자신의 유명세를 실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그의 태도는 '골목식당' 빌런史를 갱신하는 그야말로 '역대 최악'이었다.
이날 피자집 사장은 "조리방법이 단순한 신메뉴"라며 미국 남부 음식인 잠발라야와 멕시코풍 닭국수를 준비했다. 하지만 시식단은 "최소 40분, 다른 메뉴는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한다"는 대답을 받았다. 피자집 사장은 "신메뉴라 메뉴판이 없다"며 설명도 하지 않았다. "오늘 시식하러 오신 거 아니냐. 무상제공이니 좋게 평가해달라"고 말하는가 하면, 미안하다는 말 없이 "저희 젓가락 없다. 포크로 말아서 드시라"며 무성의한 응대를 이어갔다.
|
뚝섬 장어구이는 시작은 엉망이었지만, 백종원의 뜻에 충실히 따라 함께 지방 수산시장을 돌아볼 정도의 우애를 쌓았다. 경양식은 백종원의 솔루션을 골라 받아들였지만, 음식 만드는 기본기나 나름의 열정은 있었다. 인천 신포시장 돈말이와 타코야키, 청년구단 초밥집과 막걸리 등은 백종원의 지적에 태도를 고쳤다. 성내동 만화거리 피맥집은 백종원의 말에 따라 위탁 교육을 받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심지어 역대급 임팩트로 남았던 홍탁집 역시 백종원의 욕설까지 섞인 가차없는 지적에 고개를 숙이며 수긍했고, 결국 '갱생'이 이뤄졌다. 적어도 홍탁집 아들은 요리 초보자였고, 백종원이 도와줘야할 명분(어머니)이 있었으며,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문제는 피자집 사장은 프랑스 요리학교까지 다녔다는 자부심이 큰 반면 실력은 엉망인데다, 손님에 대한 응대 또한 일명 '뒷목식당' 역사상 최악이다. 심지어 장사에 대한 열정도 없어보이는 상황. 시청자들 역시 이렇다할 반전에 대한 기대도, 응원도 없는 분위기다. "골목식당 XX집은 알고보니 천사였다"는 재평가는 적어도 청파동 하숙골목까진 유효하다.
lunarfly@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유소년 스키육성캠프'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