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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상무' 문근영의 첫 예능 "숙소에 캠보고 '멘붕'"(종합)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1-03 11:57


사진제공=KBS

'절친' 문근영과 김혜성이 KBS2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이하 동물의 사생활)에서 만났다.

'동물의 사생활'은 스타가 자연 다큐멘터리의 감독이 돼 경이롭고 신비한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살고 이쓴ㄴ 동물의 특별한 이야기를 촬영해 미니 다큐멘터리를 완성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이하늬 박진주, 인피니트 엘, 성열 등이 다큐멘터리에 도전한 바 있는 이번 프로젝트에 문근영과 김혜성 그리고 에릭남이 참여했다.

문근영은 초보 연출자로 오랜만에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김혜성은 카메라를 담당했다. 4개국어가 가능한 에릭남은 스페인어로 현지 통역에 나서는 것은 물론 특수촬영 카메라를 맡아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활약했다.

사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문근영의 건강이다. 문근영은 지난 2017년 2월 오른쪽 팔에 갑작스런 통증을 호소한 후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고 4차례 수술을 받고 휴식 기간을 가졌다.

이에 대해 문근영은 3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아팠던 것 때문에 지장은 없었다. 원체 체력이 좋았던 편이어서 오히려 컨디션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팀이 많이 도와줘 생갭다 편하게 찍었다. 다큐를 만들어야한다는 목적이 뚜렷해서 카메라가 있다는 것을 덜 의식하고 자연스럽게 촬영했다"며 "동물 친구들을 가까이 보고 관찰하고 이야기들을 전달해줄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고 흥미로웠다"고 했다. 덧붙여 "고 했다.

예능이 처음인 것에 대해서는 ""예능이라는 장르가 나에게는 익숙치 않아 걱정과 고민을 했지만 하면서 배울수 있는 것도 많고 좋은 시간도 됐다"고 했다.


사진제공=KBS
이어 "예능을 해보니까 숙소 도착했는데 카메라 다 설치돼 있는 것을 보고 멘붕이 왔다. 밤에도 카메라를 안끄고 있어서 걱정을 했다. 그걸 보면서 내가 너무 쉽게 보고 웃었던 예능도 엄청난 것들을 감수하고 노력하고 애쓰고 하는 것이었구나를 느꼈다"며 "사람들과 추억을 만들고 공유하고 웃을수 있고 힐링이 된다면 매력일 것 같다. 자신감을 갖고 여러분께 찾아뵐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덧붙여 "처음엔 나도 '남극의 눈물'처럼 만들어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공부하다보니 절대 만들수 없겠더라.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최대한 많은 모습. 잘 모르시는 모습들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촬영감독으로 김혜성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막 부려먹을 수 있는 친구를 데려오라고 했다"고 웃었다. 이에 김혜성은 "또래 친구들과 여행가는 생각이었다. 펭귄을 찍으면서도 힐링이 많이 됐다. 기분좋게 촬영을 했다. 보조감독 역을 맡아 많이 찍고 공부도 많이 했다"며 "사실 멋모르고 한다고 해서 우리가 직접 이렇게 찍을줄 몰랐다. 안이한 생각으로 시작했다가 하루하루 진행되면서 내가 더 의욕적으로 변했다. 즐거웠고 근영이와 에릭남이 같이 변해가는 모습도 좋았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이정욱 PD는 "전문 다큐멘터리스트가 아니라 초보에서 전문가로 변하는 과정에 드라마가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준비했다. 연출가가 기획을 하고 촬영팀을 꾸려 현장까지 가는 과정 자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처음 그렸던 그림 이상으로 친분이나 케미가 좋았다"고 흡족해했다. 이 PD는 또 "(이 프로그램은) 예능과 다큐의 경계에 걸쳐져 있다. 영향력 있는 스타들이 사라져가는 동물들을 직접 회의를 통해 다큐로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를 보여주고 싶었다. 제작과정과 출연자가 성장하는 과정을 프로에 담으려고 했다. 고래편 보다 더 고민을 세심하게 편집해서 내보낼 생각이다"라고 했다.

'동물의 사생활'은 4일 첫 방송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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