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돌아오는 연극 '나쁜 자석', 강찬·신재범·김바다·홍승안 등 캐스팅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8-12-31 09:34


◇연극 '나쁜 자석'이 오는 2월 새롭게 돌아온다. 이미지 제공=㈜레드앤블루

2005년 초연 이후 대학로에 이른바 '자석 돌풍'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아온 연극 '나쁜 자석'이 돌아온다. 오는 2월 16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개막한다.

스코틀랜드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의 'Our Bad Magnet'을 원작으로 한 '나쁜 자석'은 '고든', '프레이저', '폴', '앨런' 등 네 친구들이 9살, 19살, 29살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같은 극의 자석처럼 서로 밀어낼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외로움과 인간 본연의 모습을 담아내며 진한 여운을 선사하는 '나쁜 자석'은 특유의 쓸쓸하면서도 아련한 감성을 극대화한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뜨거운 열연으로 매 시즌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호평을 받아왔다.

'고든'이 쓴 두 개의 동화를 배우들이 극중 극으로 연기하는 액자 구성, 여기에 네 명의 주인공들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플래시백 기법으로 보여주는 팽팽한 긴장감, 그리고 인물들의 내면을 아름다운 선율로 나타낸 서정적인 음악은 소극장 연극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어 극적인 묘미를 최대치로 이끌어 낸다.

글 쓰는 감각은 뛰어났지만 사회 부적응적 성격으로 비운의 천재가 된 '고든' 역에는 뮤지컬 '6시 퇴근', '더 픽션', '루드윅' 등에서 유쾌하고 순수한 매력을 여과 없이 보여준 강찬,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무한동력', '더데빌' 등에서 호평 받은 신재범이 캐스팅됐다.

어린 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대장 노릇을 하지만 '고든'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황하는 '프레이저' 역에는 연극 '오펀스', '벙커 트릴로지', 뮤지컬 '무한동력' 등에서 활약한 김바다와 뮤지컬 '천사에 관하여', '미드나잇' 등에서 가창력과 연기력을 과시한 홍승안이 나선다.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이기적이고 냉철한 '폴' 역에는 최근 KBS 모큐멘터리 '회사 가기 싫어'에서 첫 브라운관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신예 심진혁과 연극 '아마데우스', 뮤지컬 '카라마조프' 등을 통해 입지를 넓히고 있는 이기현이 함께 한다.

우정을 지키기 위해 아픔을 홀로 감당해 나가는 '앨런' 역에는 뮤지컬 '록키호러쇼', '6시 퇴근', '풍월주' 등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한 임준혁과 연극 '알앤제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강승호가 각기 다른 매력의 '앨런'을 선보일 예정이다.

추민주 연출은 "그리운 친구를 만나는 기대감으로 두근거린다, 새로운 배우들이 함께 만드는 에너지를 기대해 달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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