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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의 유일한 동맹 민진웅의 생사가 불투명해지면서, 충격 엔딩이 이어졌다.
어쩌면 세주가 진우에게 전화를 건 이유도 게임을 팔기 위해서가 아니라 형석의 레벨보다 훨씬 높고, 총도 갖고 있는 마르꼬에 쫓기면서 게임의 문제에 대해 구원을 요청했던 것일지도. 그러나 이는 불발됐고, 세주는 사라졌다. 그럼에도 진우가 세주는 살아있을 것이라 믿은 건 시신이 남아있지 않아서였다. 형석과 마르꼬와 달리 세주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므로.
진우가 망상에 확신을 갖게 된 건 레벨 90이 된 순간 그에게 날아든 특수 아이템 <시타델의 매>가 전달한 'master(마스터)의 전령' 때문이다. 아이디 'master'의 주인은 세주이며, <master가 그라나다에서 보낸 비밀 퀘스트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전령의 존재는 세주가 살아있을 거라는 희망이었다. <그라나다에서만 확인할 수 있고, 확인과 즉시 퀘스트를 수행해야 하며, 시간이 초과하면 기회가 사라진다>는 다소 까다로운 조건임에도 1년 만에 손에 넣은 실마리에 진우는 안도했다.
그러던 중 진우는 공방을 찾아온 김상범(이학주)과 싸움이 붙어 상처가 났고, 이를 치료하던 희주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세주를 만나려고 그동안 게임만 했던 진우의 지난 1년을 이해했고, 더 이상 속지 않겠다고 애쓰는 게, 그래서 그를 미워하는 게 더 괴로웠기 때문이다. 희주의 볼에 멈추지 않고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진우의 얼굴은 다정했다. 그리고 또다시 속을지도 모르지만 자신의 말을 믿겠다는 희주는 그라나다로 향하는 진우에겐 "이 여정이 희주와 나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순간임은 분명하다"는 확신을 줬다.
정훈(민진웅)과 함께 그라나다로 향한 진우. 1년 전, 세주의 동선을 따라 바르셀로나에서 그라나다행 야간열차에 탑승했다. 그라나다역에 도착해 열차 밖으로 먼저 나간 정훈과 열차 화장실에 들른 진우를 맞은 건 <그라나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적이 나타났습니다>라는 메시지와 어김없이 나타난 형석의 NPC였다. 그런데 진우가 형석을 쓰러뜨렸지만, 천둥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진우에게 달려가려던 정훈에게 NPC들의 화살이 날아들고, 진우 역시 <테러리스트>라는 새로운 NPC들에게 공격받았다. 그때, 화장실 문을 방패로 총탄을 피하던 진우에게 정훈의 전화가 걸려왔다. "화살에 맞은 거 같은데 진짜로 맞은 거 같아요"라는 정훈은 "여기 미쳤어요! NPC들이 막 몰려와요! 전부 다요! 살려주세요"라며 울부짖고 있었다.
몹시 놀란 진우가 <테러리스트> 몇 명을 해치우고 열차에서 내리려 했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고 열차는 그대로 출발했다. 창밖으로는 플랫폼에서 NPC들에게 둘러싸여 공격받는 정훈이 보였다.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지만, 신호음만 가고 정훈은 받지 않아 애가 타는데, 갑자기 진우의 눈앞에 메시지가 떠올랐다. <동맹을 잃었습니다>라고. 충격으로 굳어버린 진우에게 <테러리스트>가 다가오고, "탕!" 총을 쏘는 순간, 날아오던 총알이 <그라나다를 벗어났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정지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오늘(30일) 일요일 밤 9시 tvN 제10회 방송.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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