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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막장극'을 부인하지 않은 '왼손잡이 아내'는 이유있는 악역과 이유있는 주인공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김명욱 PD는 "'이름없는 여자' 이후 1년 만에 '왼손잡이 아내'로 돌아왔다. '왼손잡이 아내'에서는 사랑에 대한 약속을 애기해보고 싶었다. 흔히 약속을 많이 하지만, 마음이 변하기도 하고 환경이 변하기도 해서 약속을 지키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는 시기에 누군가의 왜곡된 욕망에 의해 얼굴이 바뀌고 기억을 잃었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을 지켜내려고 하는 정신이 건강했던 젊은 부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아날로그적인 분위기로 선보이고 싶다"며 "주요 연기자들의 호연으로 인해 연출자인 저도 상당히 기대감이 가는 작품이다. 많이들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명욱 PD는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제가 했지만, 상당히 잘 된 캐스팅 같다. 이정도로 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러나 캐스팅 과정이 편하지만은 않았다. 세상사처럼 우여곡절이 있었다. 사실 마지막으로 합류한 연기자는 이수경이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초반에 촬영을 하고 앞으로도 남은 부분이 더 남아서 성급한 판단인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어디서도 드러내지 않았던 내면을 드러냈다고 생각했다. 연출자에게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그런 배역이 있다. 어려운 요구도 다른 배우들은 할 수 없는 배역이고, 그 연기자가 아니었으면 가능했을까 싶은 배역이 있다. 제가 오래 전에 '웃어라 동해야'를 했었다. 도지원이 바보 엄마를 맡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가슴을 쓸어내린 배역이었다. 산하 역할의 이수경도 돌고돌아 맡았는데 배역이 주인을 찾아갔다고 생각했다. 흔히 말하는 싱크로율이 120%다. 연출자 입장에선 도지원을 만난 행운보다 더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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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무거운 책임감으로 돌아왔다는 김진우는 페이스오프를 통해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이수호와 박도경 두 개의 배역을 동시에 맡았다. 이 때문에 1인 2역이 불가피한 상황. 김진우는 "결혼을 하고 생갭다 빠르게 복귀하는 작품이다. 그만큼 제 와이프가 복덩이가 아닌가 싶다. 결혼을 하고 나서 가장으로서 책임감이 커져서 책임져야겠다는 무게감이 크게 오고 있다. 그만큼 더 매사에 어떤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려고 최선을 다하는데 그 상황에서 이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작가님이나 감독님이 명성이 높은 분들의 작품이기도 하고, 1인 2역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에 큰 호감을 갖게 됐다. 두 인물을 짊어지고 가야 한다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었지만, 보여지는대로 있는 그대로 진실성있게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모두 이유있는 악역과 사이다 주인공을 자신했다. 이수경은 "대중적으로 가장 공감을 받을 캐릭터가 아닌가 싶다. 착한 사람은 할말을 못하고 그러지 않나. 그러나 산하는 할말은 꼭 한다. 그래서 속도 시원하고 끝없는 사랑을 할 수 있는 역할이라 제가 해보고 싶은 것은 다 할 수 있는 연기라 어떻게 표현할지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 어떻게 할지 고민에 매일 산하 생각만 하는 거 같다. 열심히 연구해서 한몸이 되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가장 평범한 역할이지만, 가장 소신있게 할 수 있고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또 역대급 악역을 맡았다는 하연주는 "이유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에스더만의 드라마가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실 거 같다. 제가 하면서도 정말 에스더가 악역이 맞을지 공감이 많이 돼서 안타깝기도 하고 보시는 분들도 깊이있게 이해를 하실 수 있을 거 같다. 드라마가 악역이 사실 처음부터 이야기를 풀지 않지 않나. 저희 드라마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시원하게 풀어져 있어서 에스더라는 캐릭터가 변화하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을 거 같다. 사실 페이스오프 자체가 놀랄 만한 이야기라서 기존의 어떤 악역도 비교할 만한 악역이 있을까 싶은데 재밌고 흥미진진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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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잡이 아내'는 '너는 내 운명' '웃어라 동해야' '이름 없는 여자' 등을 쓴 문은아 작가와 이를 연출한 김명욱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내년 1월 2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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