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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SKY 캐슬' 염정아의 비밀이 드러난 이후, 캐슬 주민들의 각기 다른 반응이 눈길을 끈다. 다양한 인간 군상이 나타나는 순간이었기 때문.
딸 강예서(김혜윤)까지 알게 되자 그저 혀를 차는 준상과 달리 서진의 약점에 누구보다 통쾌한 웃음을 터트린 사람은 노승혜(윤세아)의 남편 차민혁(김병철)이었다. 평소 서진과 준상 집안에 열등감을 가졌던 민혁은 쌍둥이 아들 앞에서 "외할아버지가 육참 총장에 국회의원까지 지내신 분인 거 알지. 너네들도 자부심을 가져. 프라이드를 가지라고"라며 확연히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유전자를 강조하던 서진이 자신과 별 다를 것 없는 집안이라는 걸 알자마자 뒤에서 가장 노골적으로 비웃은 것. 반면, "난 예서 엄마가 안쓰러워요. 애 성적에 그렇게 올인 하는 것도 이제 좀 이해가 되고"라는 승혜만이 유일하게 서진의 상황을 안타깝게 여겼다.
자신을 감쪽같이 속인 서진에 대한 배신감까지 느꼈던 진진희(오나라). 여전히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 자신을 무시하는 서진에게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더니. 믿을 사람 하나 없네"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짜증을 내는 진희에게 남편 우양우(조재윤)는 "예서 엄마가 천출이던 아니던 간에 내가 모시는 과장 사모님이란 사실이 중요한 거야"라며 서진과 잘 지내라고 말했다. 양우에게도 서진의 거짓말은 우습고, 심지어 '천출' 집안이라는 표현까지 썼지만, 현재 서진의 입지를 생각하는 것. 그 와중에도 인맥 줄타기를 놓지 않는 양우의 모습은 욕망으로 가득 찬 캐슬 내에서 가장 현실적인 반응이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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