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연기대상②] "또 공동수상할까?" MBC, 소지섭vs정재영vs신하균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12-26 07:5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번에도 공동수상으로 고민의 폭을 줄일까.

MBC 연기대상이 30일 오후 8시 45분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진행된다. 올 한해 MBC 드라마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전반적으로 '평타'는 쳤다는 분위기다.

그렇다고 배우들의 연기까지 '평균'에 그친 건 아니다. 확실한 존재감과 연기변신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했던 배우들의 열연은 빛났다. 그래서 MBC의 선택을 받을 이가 누구일지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내 뒤에 테리우스' 소지섭은 '테리우스 실사판'으로 돌아왔다. 전설의 국정원 요원 김본 역을 맡은 그는 배꼽 잡는 육아 코미디부터 묵직한 액션, 전인선과의 썸과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률 1위를 이끌었다.

'검법남녀' 정재영도 강력한 후보 중 하나다. 극중 괴팍한 법의관 백범 역을 맡은 정재영은 돌직구 사이다 발언과 허를 찌르는 팩트 폭격으로 시청자의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었다. 까칠하지만 은근히 속정 깊고, 오랜 시간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살아온 백범의 '츤데레' 매력에 보는 이들도 녹아들었다. '검법남녀'는 MBC 장르물 중 처음으로 시즌2 제작이 확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나쁜형사' 신하균도 있다. 드라마 자체적인 문제가 있긴 하지만, 신하균은 그마저 상쇄시키는 미친 하드캐리로 극을 끌어가고 있다. 강렬한 눈빛 연기로 범인과 대치하며 극의 텐션을 끌어 올리는 그의 연기에 대해서는 두번 말하기 입 아플 정도다. 만약 신하균이 아니었더라도 이 문제 많은 작품이 시청률 1위를 지켜낼 수 있었을지는 미지수다. 다만 드라마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점이 신하균의 유일한 약점이다.

이밖에도 '붉은 달 푸른 해'에서 소름 돋는 감정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선아, '이별이 떠났다'로 가슴 먹먹한 힐링과 감동을 안겼던 채시라, '숨바꼭질'로 화끈한 연기 변신을 보여준 이유리도 모두 대상 후보다.

라인업이 이렇다 보니 MBC에서는 누가 대상 트로피를 받아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MBC는 2008년('베토벤 바이러스' 김명민, '에덴의 동쪽' 송승헌)과 2010년('역전의 여왕' 김남주, '동이' 한효주) 이미 대상을 공동수상한 전적도 있다. 다시 한번 대상 공동수상이란 진풍경이 펼쳐질지 주목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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