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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자우림표 판타지로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크리스마스를 선사했다.
크리스마스에 열린 공연에 걸맞게 자우림은 캐롤을 특유의 스타일로 해석해 선보였다. 색다른 분위기로 편곡된 '윈터 원더랜드'에 이어 대표곡 '17171771'의 무대에서는 '기쁘다 구주 오셨네'의 멜로디를 허밍으로 얹혀 새로운 느낌을 주기도 했다. 또한, '위로', '낙화' 등 연말 공연답게 관객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건네는 선곡도 돋보였다. '낙화' 무대에 앞서 자우림의 김윤아는 "새해에는 서로에게 좀 더 너그럽고, 행복해졌으면 한다. 죄도 없이 고통받고 죽어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자우림은 이날 '슬리핑 뷰티(Sleeping Beauty)', '영원히 영원히', '아는 아이', '있지', '광견시대'까지 지난 6월 발매된 10집 수록곡을 대거 라이브로 선보였다. '미안해 널 미워해', '밀랍천사', '샤이닝', '매직카펫라이드', '하하하쏭' 등의 히트곡은 물론, 평소 공연에서 잘 볼 수 없었던 '피터의 노래', '안나(Anna)', '연인 3/3' 등의 선곡으로 풍성한 셋리스트를 완성했으며, 밴드 셋에 바이올린, 첼로까지 스트링을 더해 보다 풍부한 사운드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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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곡으로 선보인 '일탈'의 무대에서는 반주가 나오자마자 관객들의 떼창으로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장관을 이루었다. 열광적인 '일탈' 무대가 끝나고 자우림이 퇴장하자 관객들은 일제히 앵콜을 외쳤으며, 다시 무대에 등장한 자우림은 '스물 다섯, 스물 하나'를 불러 관객의 호응에 보답했다.
김윤아는 "연말 공연을 꼭 하고 싶었다. 올 한해 정말 많이 감사드린다. 2019년에는 슬프고 아픈 일 없이 새롭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선곡했다"고 전하며 '슬픔이여 이젠 안녕'을 열창한 데 이어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자우림 멤버들만 남아 '헤이 헤이 헤이(Hey Hey Hey)' 무대를 끝으로 180분에 걸친 콘서트의 막을 내렸다.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자우림은 오는 12월 29일 부산 KBS홀에서 콘서트 '자우림 윈터 원더랜드'를 열고 부산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