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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정승환이 첫 번째 연말 단독 콘서트 '2018 정승환의 안녕, 겨울'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공연계의 치트키의 자리를 증명했다.
이어 수트를 입고 멋지게 건반을 연주하고, 재지한 팝 넘버를 부르는 모습도 공개됐다. 크리스마스 공연에 빠질 수 없는 캐럴 메들리는 정승환의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로 시작한 '아윌비 홈포 크리스마스(I'll be home for christmas)','윈터원더랜드(winter wonderland)', '울면 안돼'등 다섯 곡의 캐럴로 재지하고 흥겨운 무대가 채워졌다. 특히 정승환은 뛰어난 라이브로 관객들을 놀라게 하면서도 특유의 잔망과 재치로 율동을 선보이기도 했고 싱얼롱으로 관객들을 하나로 만들기도 했다.
정승환의 저력은 역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리는 라이브에서 뿜어져 나왔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특별히 편곡된 '퀸은 내여자라니까'의 순서에서는 '라이브에이드' 퀸 무대의 떼창을 재연하며 관객들을 '보헤미안 랩소디'의 싱얼롱으로 유도했다. 이승기의 '내여자라니까'와 절묘하게 매쉬업된 이 노래에서 관객들은 포복절도 하면서도 정승환의 숨막힐듯한 라이브에 열광했다. 공연에서 그 어떤 연출보다 노래로서 말하고 감동과 웃음을 주는 공연계의 신성으로서 정승환의 모습이 빛났던 순간.
둘째날에는 악동뮤지션의 수현이 등장해 오빠 찬혁 대신 안부와 선물을 전달했고, 맑고 깨끗한 음색과 정감있는 대화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정승환과 수현은 악동뮤지션의 히트곡인 '200%'와 '오랜날 오랜밤'을 함께 부르며 남매 못지 않은 뛰어난 호흡을 자랑해 박수 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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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승환은 '이 바보야', '비가 온다', '제자리'등의 발라드 넘버는 물론 OST 강자답게 '보통의 하루', '잘지내요', '너였다면'등의 히트곡을 열창하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정승환은 첫 정규 앨범의 발매부터 첫 단독 콘서트, 첫 연말 콘서트, 첫 라디오 DJ 입성, 첫 연말 시상식 남자 솔로가수상 수상등 다양한 첫 번째 경사가 많았던 한해의 끝자락에서 자신을 사랑해주는 팬들과 관객들에 대한 애정을 맘껏 드러내면서 연신 감사를 표했다. 앞으로도 여전히 좋은 노래로 많은 곳에서 인사드릴 수 있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바람과 함께 내년에도 연말 콘서트를 기약했다.
정승환은 앞서 올해 3월 정규 1집 '그리고 봄'의 발매 기념으로 열린 동명의 공연에서 예매 오픈 직후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으며, 기세를 이어 앙코르 콘서트 '다시, 봄'을 열어 공연계의 신성으로 등극했다. 정승환은 이번에도 콘서트마다 숨죽여 듣게되는 뛰어난 라이브와 탁월한 감성은 물론 과감한 이벤트 무대를 비롯한 다양한 구성과 여유롭게 관객을 쥐락펴락하는 신인답지 않은 입담으로 팬들을 매료했다. 이에 연말콘서트의 브랜딩이 처음으로 시작된 이번 '2018 정승환의 안녕, 겨울'은 실관람평 만점 세례가 이어지며 앞으로 치러질 매년 연말 공연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정승환은 현재 MBCFM4U 심야 라디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에서 디제이로 활동 중에 있으며 KBS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신설 코너에서 '1월의 목소리' 주인공을 맡아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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