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결산②] '문제적 그 배우' 컴백..서인국·김현중·윤은혜, 대중의 마음을 돌렸을까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8-12-24 07:57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올해는 유독 '문제적 그분'들의 복귀가 잦았던 한 해.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로 복귀를 알리며 대중을 향해 다시 한 발을 딛은 배우들의 성적표는 어떨까.

그들은 짧으면 1년, 길면 4년이라는 시간을 '자숙'으로 보낸 후 돌아왔고, 대중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그러나 공백기를 가지고 오랜만에 브라운관을 찾은 김현중, 서인국, 윤은혜는 저조한 성적표를 안고 돌아가야 했다.


'군 논란' 서인국의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서인국은 지난해 3월 입대 후 나흘 만에 귀가하며 논란이 됐다. 당시 재검사를 통해 사실상 군면제에 해당하는 5급 전시근로역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고의로 병을 방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공백기를 거친 그는 tvN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로 돌아왔고, 제작발표회에서 고개를 숙이며 "군 문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사과했다.

서인국을 향한 대중의 시선은 드라마 방영 전과 방영 중, 또 방영 후까지도 좋지 않았다. 시청률도 2%대로 떨어지며 외면받았다. 다만 작품성과 연기력에서는 인정을 받았다. 원작이 있는 작품을 택해 자신의 장기인 연기력을 더한 서인국은 연기력에선 논란의 배우들 중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이미지 반전? '로맨스' 택한 김현중

김현중은 4년의 기간을 공백기로 보냈다. 2014년 전 여자친구와의 폭행, 임신, 사기 등으로 법정공방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의 이미지 타격도 불가피했다. 사생활 논란이 불거졌던 탓인지 김현중의 로맨스 연기에 회의적 시선도 있었다. 전 여자친구와의 사생활을 밑바닥까지 공개한 터라 몰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었다.

김현중은 KBSW '시간이 멈추는 그때'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문준우로 지난 3개월 동안 스스로 연구하며 열심히 살았다. 판단은 시청자의 몫"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에게 합격점을 받아내지는 못했다. 긴 시간 사생활 노출과 법정공방 등으로 이미지가 소모됐고, 대중들의 피로도도 높아 극에 집중할 수 없었다는 평이었다. 이 때문에 국내 방송 시청률은 0.1%대를 기록하며 기억에 남지 않은 드라마로 퇴장했다.



심심한 로맨스, '비호감' 못 벗은 윤은혜

안타깝게도 비호감을 벗지는 못했다. 윤은혜는 2015년 중국 동방위성TV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여신의 패션'에 출연해 디자인 표절 의혹으로 국내에 복귀하지 못했다. 당시 방송과 공식석상에서도 해당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지도, 사과하지도 않았던 그였기에 국내 복귀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지만, 윤은혜는 MBN '설렘주의보'로 3년 만에 국내 복귀에 도전했다.

윤은혜는 '설렘주의보' 제작발표회에서 "3년 전 사과드릴 기회가 있었는데 많이 부족했던 사과였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물이를 일으킨 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3년 만에 제대로 사과했다.

그러나 복귀작이었던 '설렘주의보'의 성적은 '나쁨'이었다. 윤은혜는 안전한 선택을 위해 자신이 가장 잘하는 장르인 '로맨틱 코미디'를 골랐지만, 오히려 그것이 독이 됐다. 너무 뻔한 연기를 보여준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다른 매력을 보여줄 기회도 없이 오로지 로코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심심한 연기'라는 평도 이어졌다.

논란 후 복귀한 배우들은 그야말로 올 한 해 '쓴맛'을 봤다. 오랜 시간 준비했을 복귀였겠지만, 대중이 원하지 않는 컴백은 독이 될 뿐이었다. 복귀시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연기력과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이름값'은 허상에 불과하다는 교훈도 남겼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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