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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아모르파티' 허지웅이 어머니를 향한 속마음을 고백했다.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린 어머니들은 "설레고 옛날 생각난다", "다시 젊어진 거 같다"며 미소 지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허지웅은 "난 그저 우리 엄마가 좋으면 된다. 1, 2회 이후로 마음가짐을 그렇게 다시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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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난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버티는 삶에 관하여'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함께 버티어 나가자"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삶이란 버티어 내는 것 외에는 도무지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마음속에 끝까지 지키고 싶은 문장 하나씩을 담고, 함께 버티어 끝까지 살아내자. 이기겠다. 고맙습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방송분은 허지웅이 투병 사실을 알리기 전 촬영된 것으로 어머니를 향한 그의 솔직한 마음이 드러나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허지웅은 "출연하길 잘했다고 생각이 든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난 사랑한다는 말도 해본 적이 없고 못 한다. 감정표현을 못 하는데 특히 엄마 앞에서 힘들다는 얘기는 죽어도 못한다"며 "근데 언젠가 한 번은 무릎베개하고 누워서 울어보고 싶긴 하다"고 털어놨다.
또 허지웅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되게 '앞으로 남은 시간이 많으니까 언젠가 내가 행복하게 다 풀어드리면 되겠지' 막연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살았는데 정말 세상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다. 내가 빨리 어떻게 될 수도 있는 거다. 그러니까 약간 조급해졌다. 빨리 어머니도 좋은 분 만나셨으면 좋겠다.
이를 들은 배윤정은 "부모님이 안 외롭다는 생각만으로도 좋다"고 말했고, 허지웅도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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