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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죽어도 좋아' 인교진이 특급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갑의 위치에 있는 강인한이 크게 당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일으켰다. 인교진이 그 동안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분노를 제대로 유발해왔기에 통쾌함이 배가됐다. 또한 인교진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에서 울며 겨자 먹는 듯한 강인한의 심정이 묻어나 후련한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강인한이 백진상을 대신해 인사팀장(조한철 분)에게 책임을 물어 또 다시 시청자들의 화를 돋았다. 자신의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권력을 이용해 부하직원에게 부당한 처우를 내리는 모습은 현실과 닮아 있어 씁쓸함도 느껴졌다.
인교진은 이전과는 다르게 차분하게 가라앉은 눈빛과 목소리로 사무친 분노를 드러냈다. 이러한 인교진의 섬세한 감정 표현력은 캐릭터의 변화에 주목하게 만들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더욱이 인교진이 극의 풍미를 살리는 맛깔스런 연기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어 기대감이 커진다.
한편, 인교진을 비롯 강지환, 백진희, 공명, 백솔미, 류현경, 이병준 등이 출연하는 KBS2 수목 드라마 '죽어도 좋아'는 오늘(13일) 밤 10시 23, 2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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