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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가 8년간 쌓인 감정이 폭발해 멀어졌던 장인과 사위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었다.
남편은 성격이 쾌활하고 싹싹해 평소 장인과 함께 술도 마시고 테니스도 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지난 추석에 장인과 단둘이 카페에서 대화를 나눈 이후부터 장인과의 만남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등장한 남편은 아이들 육아문제로 아내와 의견다툼이 생겨 장인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장인은 "너가 참아라"라고만 해 더욱 화가 난 데다, 그 이후 추석에 장인으로부터 "나는 내 딸이 너무나 중요하고 손자들은 필요 없다, 딸이 먼저고 자네와 손자들은 그 다음이다"라는 말을 들어 상처를 받았다고 했다. 더욱이 그 말을 하는 장인의 눈빛에서 진심이 느껴져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많이 울었다고 했다.
사연 도중 고민주인공의 아버지이자 남편의 장인이 스튜디오로 들어왔다. 장인을 본 사위는 그동안의 설움이 터진 듯 눈물을 쏟아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고민주인공도 눈시울을 붉혔다.
고민주인공의 아버지는 사위를 보며 "안쓰럽다"라 말했다. 이어 자신의 말이 본심과 다르게 사위에게 전해지며 상처를 남긴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이어 장인은 사위의 손을 꼭 잡으며 "사랑하는 사위"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말로 인해 이런 상황까지 온 것에 대해 후회하며 오늘부터 풀어나가자고 했다.
처음에는 장인의 말에 동의할 수 없다는 듯 계속 고개를 젓던 남편은 장인의 해명과 진심을 들은 후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고, 지금은 죄송하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했다.
장인과 남편이 그간의 일에 대해 반성한 후 서로에 대한 칭찬을 이어가며 둘 사이는 한층 가까워졌다.
사연 말미, 고민을 토로하며 눈물을 보여 고민과 깊은 상처를 드러냈던 고민주인공과 남편은 그간의 쌓이 감정을 풀며 서로는 물론 장인과 장모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도 훈훈하게 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할 고민까지 함께 나누는 전국 고민자랑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