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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A형 '싱혼'들의 꿈같은 크루즈 여행이 시작됐다.
싱글황혼들의 첫 만남에 박지윤과 손동운이 함께 했다. 부모님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서열을 정리하며 기분 좋은 만남을 가졌다. 특히 "모두 A형이다"라며 신기한 인연을 발견 했고, 박지윤은 크루즈를 타고 일본 여행을 할 계획을 전했다.
부모님들의 첫 만남 영상을 본 자식들은 낯설어 했다. 이청아는 "저는 아버지가 무서웠다. 하지만 영상 속 모습은 부드러움을 다 끌어올리신거 같다"고. 허지웅 역시 "우리 엄마만 알지, 김현주에 대해서는 모른다"라며 제일 잘 알 것 같으면서도 제일 모르는 부모님의 새로운 모습에 놀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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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구경한 후 박지윤은 저녁 '갈라디너' 일정을 알렸다. 이청아 아버지는 옷 정리를 하고 다리미질까지 하는 꼼꼼하고 세심한 모습 반면, 하휘동 아버지는 여유로운 커피 한잔을 즐겼다.
이어 싱글황혼들은 그들 각자만의 사연을 털어놔 자식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나르샤 어머니는 "평생 봉제일을 했다. 너무 추워서 다리미를 끌어안았는데 스팀으로 돌려져 화상을 입고 그만뒀다"고 운을 뗐다. "너무 가난해서 국민학교 밖에 못 다녔다"는 어머니는 58세에 중학교 입학해 지금 대학교 1학년인 '만학도'임을 밝혔다. "우리 딸 성공할 때까지 월세 살았다. 저는 당연한 걸 했는데 우리 애가 고생했다. 부모 잘 못 만나서"라고 딸에 대한 미안함고 고마움을 털어놔 나르샤를 눈물 짓게 했다.
이청아의 아버지도 "혼자 된지 4년 정도 됐다"라며 "아내가 파킨슨 병으로 4~5년 정도 집에서 내가 간병하다가 병원에서 2년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청아는 "병간호 일지가 있었는데 아버지가 아침 저녁으로 매일 엄마를 보러 오셨다"라며 "어머니 생전 마지막 부탁이 '아버지 좋은 분 만나게 하라'는 것이었다. 이 프로그램이 엄마가 아빠와 나에게 주는 선물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갈라디너'를 위해 싱혼들이 화려하게 변신했다. 드레스업 한 부모님들의 모습에 자식들 모두 놀라며 "우리 엄마 아빠들 너무 멋지다"라고 응원했다. 싱혼들은 서로 "공주님들이 오셨네", "눈이 부셨다"라고 칭찬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댄스 타임에서 싱혼들은 무대를 지켜만 볼 뿐 자리에서 망부석이 됐다. 이때 한 선원이 허지웅 어머니를 선택했고, "못춘다"는 어머니는 자연스럽게 춤을 췄다. 허지웅 어머니는 "오빠들이 막내라 예뻐해 줘서 같이 춤추고 놀고 그랬다"며 반전 매력을 자랑했다. 박지윤과 손동운의 도움으로 싱혼들은 모두 무대에 올라 춤을 췄다. 특히 나르샤 어머니는 이청아 아버지와의 춤을 춘 소감에 "남자 손잡고 춤춰본 적이 없어서 쑥스럽다. 좋은 추억이었다"고 소녀같은 미소를 지어 눈길을 끌었다.
한펴 크루즈에서의 첫날잠, 싱혼들은 친구의 인생샷과 편지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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