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 취업" 배정남 '대학 포기' 10대부터 짊어진 가장의 무게[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8-12-09 22:58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배정남이 힘들었던 10대 시절부터 짊어졌던 가장의 무게를 털어놨다.

9일 방송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스페셜 MC로 가수 이선희가 출연해 출연자들의 이야기에 웃고 눈물 지었다.

배정남은 고향 부산을 찾아 20년지기 친구와 만나 직접 한땀한땀 리폼해 만든 티셔츠를 선물하며 힘들게 살았던 젊은 시절을 회상했다.

배정남은 오히려 배우 지망생이었던 친구를 따라 영화 '라이터를 켜라' 보조 출연에 나섰다가 통편집 당했던 경험을 말하며 "당시 차승원 선배가 주연이셨는데 얼마전에 함께 쇼 무대에 섰다"고 말했다.

친구는 어려운 가정 환경에 취업전선에 빨리 뛰어들었던 배정남을 기억했고, 배정남은 "고등학교 때부터 취업 전교 1등으로 나갔다"며 "시급 2050원. 첫 월급이 50만원이었다. 야근 수당이 시급 4000원대였는데 정말 뼈를 묻을 정도로 뛰어서 한달에 150만원 월급을 받았다. 그때는 너무 무식하게 일하고 다쳐도 돈 아까워서 치료도 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생애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 공장 일하던 때"라며 혼자 생계를 책입져야 했던 10대 가장의 무게를 전했다.

배정남은 "수능을 본 이유가 공장을 빠지고 쉬고 싶은데 국가 시험이라서 일당이 빠지지 않기 때문이었다"며 "수능을 보니까 대학을 못가는 사정인지 뻔히 아는데 가고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대학 보내줄 사람이 없어서 못간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안간다 하면서도 가고 싶었던 것 같다. 대학간 애들이 너무 부러웠다"며 "대학 다 떨어지고 4~5일 지났는데 앞에 사람이 자퇴했다면서 전화가 왔더라.


2시간 안에 262만원을 수납하면 대학 다닐수 있다고 해서 몇년간 연락도 안했던 친척들에게 전화를 돌렸는데 모두 등돌렸다. 그렇게 포기하려고 할 때 니가 도와줬다. 너 갖고 있던 돈 130만원과 내 130만원 보태서 대학에 입학했다. 하지만 책값을 생각 못했다. 책값을 댈수 없어 환불을 하러 갔는데 안된다고 해서 1개월 정도 다니고 반 환불 받아 너한테 갚았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가장 신세를 졌던 하숙집 할머니 성함을 기억하며 고마워했다.

배정남은 자신이 살던 동네가 재개발되지 않았다는 말에 한걸음에 달려갔다. 좁은 골목, 화장실이 없어서 화장실 있는 집에서 사는게 소원이었다던 배정남은 자신이 살던 집을 찾았다. 배정남은 문을 두드렸다.


김종국 집에는 이상민 사유리가 손님으로 찾아와 때 아닌 삼각관계를 선보였다.

사유리는 김종국의 빨래를 널어주면서 "꿈꾸던 결혼 생활이 이런 것이다. 부부 같다"며 애교를 부렸다. 김종국은 거실에 앉아 있는 이상민을 찾았지만, 그는 군고구마만 열심히 먹었다. 사유리는 김종국에게 "홍진영이 이 집에 왔느냐" "홍진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며 물었고, 김종국은 "그냥 친한 사이다. 홍진영이 성격이 워낙 밝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잘 한다"고 말했다.

이상민이 친구를 소개해주라고 하자 사유리는 "밝은 여자가 좋으냐, 차분한 여자가 좋으냐"고 물었다. 김종국이 "밝은 여자"라고 답하자 "그럼 나다. 우리 삼각관계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유리는 한국에 와서 배웠다는 이름점 궁합 점수를 계산했다. 사유리와 김종국의 이름점 궁합은 64%, 이상민과 이름점 궁합은 29%. 덧셈 계산까지 틀려 24%로 말한 사유리는 이상민과의 궁합에 대해 "이미 결혼 전에 이혼"이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날 김건모는 동생네가 있는 부산을 방문해 출산한 강아지를 보고 아빠 미소를 지었다.

동생 집 반려견이 귀여운 새끼 강아지는 3마리 낳은 것. 김건모는 자신을 똑 닮은 조카에게 한마리를 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린 조카는 "강아지 가져가면 엄마 개가 문다"며 말을 돌렸다. 가장 좋아하는 할머니 사진을 보고도 요지부동. 김건모가 예쁜 옷을 한가득 사가서 졸랐지만 조카는 흔들리지 않았다.

가장 좋아하는 치킨으로 유혹했다. 하지만 조카는 치킨을 먹으면서 "안된다"고 고개를 저었다.

김건모는 방으로 들어가 장난감 상자를 가득 들고 나왔다. 굳건하던 조카의 눈빛이 흔들렸다. 최신형 로봇 장난감에 흥분까지 했다. 우진이는 "1마리만 가져가라"며 "이제는 안물 지도 모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를 지켜보던 김건모 엄마는 "오늘 강아지가 집에 온다고 한다. 저렇게 어렵게 가져오는 지 몰랐다. 귀하게 키워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스페셜 MC로 출연한 '국민가수' 이선희도 집에서는 '미운 우리 새끼' 로 통한다고 고백했다. 이선희는 "부모님이 이 방송 팬이시다. 저도 집에서는 그냥 평범한 딸"이라서 "보시면서 '아유, 내 자식도 저런데'라며 공감을 많이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선희의 출연에 어머님들은 "소녀 같다", "영광이다!" 라며 소녀팬 모드로 돌변해 환영했다. 이선희는 '미우새' 아들들의 대표곡을 라이브로 열창해 감동을 안겼다. 먼저 김건모의 '미안해요'를 부른 이선희에게 김건모 엄마는 "어려운 곡인데 정말 잘 소화한다"며 깨알같은 아들 자랑을 덧붙였다. 이어 이선희는 김종국의 '한 남자'를 선사했고,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즐겨 듣던 토니 엄마에게 이선희 버전으로 선물했다. 엄마들은 이선희 홀릭에 빠져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또한 이선희는 26세로 성장한 딸에 대해 "사회적으로 많이 경험해보고 직업도 자리 잡히고 나서 결혼을 늦게했으면 하는게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말했다.

lyn@sportshc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남북교류 특별페이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