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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주니어', '어린왕자' 등의 수식어는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 팀(슈퍼주니어) 활동 때와는 또 다른 모습이다. 성숙해진 음악으로 깊어진 감성을 노래하는데, 침착하면서도 꽤나 절절하다. 솔로 앨범으로 돌아온 려욱의 이야기다.
"오랜만에 나온 앨범이라서 굉장히 애착을 가지고 있어요. 타이틀은 '너에게 취해'고요, '어린왕자' 다음에 나온 앨범입니다. 어떤 곡으로 나올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타이틀 선정, 장르 선정, 보여드리고 싶은 색깔 이런 것들을 어떻게 표현할까 생각을 많이 한 앨범입니다."
군대 전역 이후 본격적으로 준비?다고. 이 과정에서 함께하는 이들과 음악에 대해 고민하고, 논쟁하고 부딪히면서 작업물은 더욱 탄탄해졌다. 담금질을 많이 한 앨범이라는 소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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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이후 솔로 앨범은 3년 만인데요, 좀 더 음악성을 확장시킨 앨범이라고 설명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음악활동 하는데 있어서 이 앨범이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해요. 하고 싶은 음악, 좋아하는 음악을 담았고, 잘할 수 있는 음악을 담았습니다."
타이틀곡은 '너에게'라고.
"이 곡은 편지 형식으로 만들었어요. 군대에 있을 때 팬들에게 매달 편지를 썼는데 그게 모티브가 됐죠. 헤어진 연인에게 '나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는 그런 절절한 내용입니다. 한 편의 슬픈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의 완성도 높은 노래라고 생각해요."
또 다른 수록곡들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수록곡 '취해' 역시 타이틀곡 느낌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 중 하나인데, R&B 팝발라드 장르로 세련됐고, 요즘 어린 친구들이 좋아 할만 한 요소들이 많죠, 앞으로도 이런 색깔의 음악을 선보이지 않을까 싶어요. 또 다른 수록곡 '파란별'은 군대 있을 때 팬들을 생각하면 쓴 곡입니다.팬들 생각하면서 하고 싶은 말들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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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한지 5개월 정도 됐고, 쉼 없이 일이 끊임 없이 있었던 거 같아요. 군생활을 떠올려보면 전역하는 순간까지 꽤 많이 기다린 거 같아요. 되게 막막했고, 막연한 느낌이었죠. 솔직히 좀 부담스럽고 힘들기도 했어요. 잘 기다려준 팬들, 멤버들도 고맙고, 좋은 말 해줬던 선후임들 간부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이에요."
군생활이 가수 활동에 큰 도움도 됐다고.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게 되면서 음악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였다는 평이다.
"군악대에서 알토 섹소폰을 했고, 성악병이 없어서 성악병으로 나가서 애국가도 부르고 했어요. 전문적으로 성악을 전공한 선임에게 성악도 배웠는데, 도움이 정말 많이 됐죠. 또 보컬병으로 밴드 할 때는 노래도 많이 불러드렸는데, 대민지원을 나가면 재미있었던 것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불러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40·50대 어르신분들이 취향을 맞춰야 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그렇게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장르적으로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려욱은 발전된 모습을 약속하기도 했다.
"많은 분들에게 가장 친숙한 것이 '어린왕자'일 텐데, 그보다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이거 한번 하고 말게 아니니까요. 제가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할 것인지, 어떤 음악을 할 수 있는지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이 될 거 같습니다."
한편 약 3년 만에 솔로로 돌아온 려욱의 두 번째 미니앨범 '너에게 취해 (Drunk on love)'는 12월 11일 정식 발매된다. 더불어 당일 오후 8시에는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팬 쇼케이스를 개최, 타이틀 곡 '너에게 (I'm not over you)' 무대를 최초 공개하고 소통할 예정이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