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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강형철 감독 "충무로 대표된 '써니' 배우들, 자랑스럽다"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8-12-05 13:56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강형철 감독이 '써니' 출연 배우들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터질 듯한 이야기를 그린 휴먼 영화 '스윙키즈'(안나푸르나필름 제작). 연출을 맡은 강형철 감독이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카페에서 가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삼대 가족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내 824만 관객(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사로잡은 휴먼 코미디 영화 '과속스캔들'(2008), 복고 열풍을 일으키며 736만 관객을 모은 '써니'(2011), 401만 명을 동원한 '타짜'의 속편 영화 '타짜-신의 손'(2014) 등을 연출하며 충무로 대표 흥행 감독으로 자리 잡은 강형철 감독. 그런 그가 4년 만에 내놓는 신작 '스윙키즈'로 다시 한번 극장가를 들썩이게 만들 예정이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댄스단의 꿈과 열정을 따뜻하면서도 감각적인 연출로 유쾌하게 그리며 댄스와 음악이 주는 즐거움을 최대로 끌어올린 작품. 독창적인 스토리텔링과 유머러스한 대사, 전매특허와도 같은 센스 넘치는 음악 연출에 '탭댄스'라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더한 '스윙키즈'는 올 연말 관객들에게 가슴 뛰는 재미와 묵직한 감동을 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인터뷰에서 '스윙키즈'의 시나리오를 가장 먼저 건넸던 배우가 박진주 였다고 말한 강형철 감독. '써니'를 통해서 박진주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강 감독은 "가장 먼저 진주씨에게 줬는데 진심으로 정말 기뻐하더라. 정말 내가 더 고마웠다"고 말했다.

현재 충무로의 미래를 책임지는 배우로 성장한 '써니'의 주역들. 강형철 감독이 "그들을 보면 뿌듯하겠다"고 말하자 "예전에 '써니'의 무대 인사를 갔을 때, 관객분이 '써니'가 어떤 의미가 되는 영화였으면 좋겠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때 이렇게 답했다. '시간이 지나고 제가 이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했었다는 게 영광인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정말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도 같한 친분을 유지하며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써니' 배우들. "배우들이 감독님은 모임에 부르지 않냐"는 질문에 강형철 감독은 "자고 있는데 그렇게 영상 통화를 걸어온다"며 웃었다.

'과속스캔들'부터 '써니' '스윙키즈' 박혜수까지 신인 배우들을 발굴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강형철 감독. "보는 눈이 남다르다"는 기자의 말에 "제가 배우들을 잘 봤다기 보다 잘 얻어 걸린 것 같다. 가장 먼저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을 보겠지만 배우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더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스윙키즈'는 도경수, 박혜수, 자레드 그라임스, 오정세, 김민호 등이 가세했고 '타짜-신의 손' '써니' '과속스캔들'의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2월 19일 개봉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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