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월화극 '최고의 이혼'을 마친 배우 차태현을 만났다.
"추천까진 아니더라도 배우의 성향마다 다르고 장단점도 있을 거다. 그런데 예능은 순발력에 도움이 된다. 배우들은 주어진 걸로 많이 할 수밖에 없다. 드라마는 짧은 시간 내에 몰입해야 해서 순발력이 중요하다고 본다. 예능은 순발력만 필요하다고 할 정도로 순발력이 너무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는 장점이다. 단점은 이미지가 편향된다는 게 있다. 나는 다행히 내가 했던 역할이 크게 예능에 걸리는 게 아니었다. 주혁이 형이 연기 때문에 나갈 수밖에 없는 걸 너무 이해했다. 당연히 그래야 했던 거고. 그럴 수 있는 거다."
|
예능과 연기활동을 병행하며 더욱 책임감은 커졌다.
"항상 드라마를 할 때 걱정인 게 예능에서 그전에 했던 걸 못할 수밖에 없다. 목이 쉬어버리니까. '1박2일'을 하면 목이 쉬어서 오는데 연기할 때 지장을 많이 받는다. 그러면 드라마에 100을 할 수가 없다. 그런 게 지속되면 못하게 되는데 그런 걸 생각하며 한다. 이번에는 근로시간이 지정되면서 기가 막히게 되더라. 우리 드라마가 너무 좋은 선례가 됐다. 초반이니까 힘들고 안지켜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마지막날까지 거의 어기지 않고 밤을 새지 않고 끝났다는 게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으로는 이걸 할 수 있었음에도 20몇 년을 했다는 게 기분이 안좋더라. 너무 좋은 것 같다. 영화에서는 12시간제를 꽤 전부터 하고 있었다. 드라마도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 그렇게 되려면 대본이 미리 많이 나와야 한다는 게 좋았다."
|
다만 연예 '대상'에 대한 욕심은 없다.
"'연예대상' 시상식이 아니라 대상 욕심이 없다. 대상은 후보에 오르는 게 너무 싫다. 내 기준에서는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대상 후보로 안 올랐으면 좋겠다고 KBS에도 계속 얘기했다. 이미지가 문제가 아니다. 나는 언제라도 연기에 피해가 된다면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니까 거기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상만 아니라는 거지 최우수까지는 자격이 된다고 생각한다. 댓글을 보면 뜨끔하긴 한데 내가 웃는 거 외에 더 할 수 있는 게 없다. 각자 재주가 있는 사람이 있고 그 재주를 잘 보이게 하려고 옆에서 하는 사람이 있다. 연기에서는 목표가 남우주연상이다. 후보라도 올랐으면 좋겠다."
silk781220@sportshcosun.com, 사진제공=블러썸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