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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커피야부탁해', 5년만에 연기하는 용준형표 마법판타지♥(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11-29 11:59


채널A 새 주말드라마 '커피야 부탁해'의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커피야 부탁해'는 마법의 커피를 마신 뒤 미녀가 되어 사랑을 이루려는 웹툰 보조작가와 사랑 따윈 믿지 않는 훈남 웹툰 작가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포토타임을 갖는 김민영, 용준형, 채서진의 모습.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1.2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마법 커피 로맨스는 통할까.

채널 A 주말극 '커피야 부탁해'가 시청자와 만난다. '커피야 부탁해'는 마법 커피를 마신 뒤 미녀가 되어 짝사랑을 이루려는 평범한 웹툰 보조 작가와 사랑 따윈 믿지 않는 훈남 웹툰 작가의 아슬아슬한 드라마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커피야 부탁해'는 채널A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주말극이다. 주말극 시장은 대대로 가족극에 기반을 둔 KBS2 주말극이 왕좌를 틀어쥐고 있는 상황인데, 젊은 청춘 배우들을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물로 동시간대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이 흥미롭다.

작품은 기본적으로 신데렐라 스토리에 기반을 둔다. 신데렐라에게 유리구두가 있었다면, '커피야 부탁해'에게는 마법 커피가 있다는 설정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밤 12시가 되면 마법이 풀리는 신데렐라와 달리, 마법 커피는 카페인 기운이 빠지면 원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것. 자칫 유치하고 식상할 수 있는 스토리이지만,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메시지를 함께 담아내며 따뜻한 힐링을 전하겠다는 각오다.

28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박수철PD는 "KBS 주말극이 30%가 넘는 시청률을 자랑하며 궤도에 올랐다. 시청층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리 부모님도 KBS2 주말극을 보시기 때문에 우리 부모님도 의아해하셨다. 주말극에 로코물이 맞는지 아닌지는 나도 모른다. 시도해보는 거다. 요즘은 시청 플랫폼도 다양하니까 세대별로 다르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판타지 로코물이긴 하지만, 힘든 삶 속에서 판타지를 꿈꾸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주말극이라 힘들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하면 시청자분들도 봐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관전포인트는 한여름 밤의 꿈 같은 거다. 커피를 마시고 예뻐져서 자신있게 내 삶을 살게 되면 어떨까 하는 꿈, 그리고 그 꿈이 끝났을 때 어떻게 될까 하는 세 사람의 성장 드라마다"라고 설명했다.


채널A 새 주말드라마 '커피야 부탁해'의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커피야 부탁해'는 마법의 커피를 마신 뒤 미녀가 되어 사랑을 이루려는 웹툰 보조작가와 사랑 따윈 믿지 않는 훈남 웹툰 작가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포토타임을 갖는 김민영, 용준형, 채서진, 길은혜, 이태리, 박수철 감독의 모습.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1.29/
출연진 면면도 흥미롭다. 하이라이트 용준형이 까칠하고 시크한 훈남 웹툰 작가 임현우 역을 맡아 Mnet '몬스타' 이후 5년 만에 배우로 돌아왔다. 영화 '써니'의 김민영은 임현우의 문하생으로 그를 짝사랑하는 이슬비 역을, 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에서 신인답지 않은 연기로 눈도장을 직은 채서진은 이슬비가 마법 커피를 마시고 변하는 오고운 역을 맡았다. 여기에 이태리 길은혜 류혜린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함께하며 극을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용준형은 "5년 만이라는 게 나한테도 무거운 상황이었다. 내가 다시 작품을 하려고 마음 먹은 뒤 굉장히 많이 혼란스러웠다. 뭐를 더 해야겠다, 보여줘야겠다는 스스로의 압박감이 있었다. 나뿐만 아니라 감독님도 혼란을 함께하셨다. 5년이 짧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불안감이 있었다. 하지만 촬영 시작하고 감독님과 배우분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금방 해소됐다. 내가 너무 많은 부담을 가져서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 것 같다. 많이 얘기하고 편하게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다. 그게 연기에 좋게 작용했을지 아닐지는 시청자분들이 판단하실 문제이지만, 나는 스스로 확신을 갖고 최선을 다해 이끌어갔다고 생각하고 있다. 부족한 모습 보이더라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채널A 새 주말드라마 '커피야 부탁해'의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커피야 부탁해'는 마법의 커피를 마신 뒤 미녀가 되어 사랑을 이루려는 웹툰 보조작가와 사랑 따윈 믿지 않는 훈남 웹툰 작가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포토타임을 갖는 용준형의 모습.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1.29/
또 "편안한 분위기에서 재미있게 촬영했다. 촬영을 거듭하며 새로운 내 모습을 찾게되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좋은 시간이었다. 한번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코미디에 집착하게 됐다. 감독님도 거기까지 가지 말자고 하실 정도였다. 뭔가 웃기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혼자 그런 걸로 고민하고 공부했었다. 연기하면서 이런 감정들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하는 고민을 많이 하고 이런저런 방안을 많이 생각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준비하지 않은 부분들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올 때가 있었는데 즉흥적인 것들이 오히려 상황에 더 맞아 떨어질 때가 있었다. 나도 모르는 순발력이 이번 작품을 하며 생긴 것 같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린다. 실제 모습과 캐릭터가 생갭다 많이 닮아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좀 편했던 것 같다. 겉으로는 강한 척 많이 하지만 속은 굉장히 여리고 상처에 취약한 성격이다. 그런 성격을 가지고 이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편한 부분이 있었다. 고백을 하는 게 어릴 땐 쉬웠는데 지금은 겁이 많이 나고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것 같아서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언젠가는 꼭 용기를 내도록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웹툰작가로서 사랑 얘기를 그려나가면서 실제로 본인은 사랑을 제대로 해본 적 없는 모순점을 이용해 스토리의 재미 요소가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작가님의 탁월한 선택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최대한 웹툰 작가처럼 보이려고 많이 노력했다. 웹툰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찾아가서 작업 방법과 프로처럼 보일 수 있는 팁 등을 배웠다. 음악 만들 때 쓰는 프로그램과 웹툰 제작 프로그램이 비슷한 점이 많아서 쉽게 배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채널A 새 주말드라마 '커피야 부탁해'의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커피야 부탁해'는 마법의 커피를 마신 뒤 미녀가 되어 사랑을 이루려는 웹툰 보조작가와 사랑 따윈 믿지 않는 훈남 웹툰 작가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포토타임을 갖는 용준형의 모습.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1.29/
용준형은 내년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이번 작품은 군입대 전 그가 마지막으로 선보이는 작품이 된 것. 이에 대해 용준형은 "지난 주말 하이라이트로서의 마지막 공연을 잘 마쳤다. 마무리 해나간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10년 가까이 일을 해오면서 이게 끝은 아니지만 한동안의 공백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그 공백기 동안 나를 알아주시는 분들, 그리고 우리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께 선물 같은 그런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기다림을 조금이라도 지루함을 덜어드릴 수 있는 작품이 되길 개인적으로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분들도 충분히 좋아해주실 만한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번 보시고 두번 보시고 세번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널A 새 주말드라마 '커피야 부탁해'의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커피야 부탁해'는 마법의 커피를 마신 뒤 미녀가 되어 사랑을 이루려는 웹툰 보조작가와 사랑 따윈 믿지 않는 훈남 웹툰 작가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포토타임을 갖는 김민영의 모습.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1.29/

채널A 새 주말드라마 '커피야 부탁해'의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커피야 부탁해'는 마법의 커피를 마신 뒤 미녀가 되어 사랑을 이루려는 웹툰 보조작가와 사랑 따윈 믿지 않는 훈남 웹툰 작가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포토타임을 갖는 채서진의 모습.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1.28/
김민영은 "항상 누군가의 주변인, 혹은 친구 역을 하다 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진심을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감독님과 배우들이 도와주셔서 지난 여름 슬비로서 살 수 있었고 내가 느낀 것들이 시청자분들에게도 공감과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굉장히 떨렸다. 외모지상주의 안에서도 네 자체가 예쁘다는 이야기를 받아들이는 이야기다. 그게 나한테도 숙제였다. 많은 분들이 고민하는 부분이라 많이 공감하실 것 같다. 내가 고민하는 부분들, 스스로 정했던 기준에 부딪혀 힘들어했던 건 아닌지 하는 마음을 스스로 내려놓고 내 자신을 받아들이자는 내용이 힐링이 됐다. 스스로가 가진 콤플렉스에 부딪혀서 이겨내거나 내려놓는 방법들을 드라마를 보며 생각하게 되실 것 같다. 그런 부분이 힐링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채서진은 "외모 부담감은 당연히 있었다. 대본에도 갈수록 더 강력한 커피를 마시고 점점 더 예뻐진다. 부담이 늘어서 촬영하면서 계속 살이 빠졌다. 밥이 안 들어가더라. 너무 사랑스러운 역할이라 내가 열심히만 하면 됐다. 망가지면서 열심히 하면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는 역할이겠다 싶어서 언니한테 많이 조언도 구했다. 감독님께서 슬비가 커피를 마시고 변신한 뒤 외적변화 뿐 아니라 내적 변화도 보여주시길 바라셨다. 열심히 했다. 대본 읽을 때도 촬영하는 동안에도 즐거웠다. 많이 기대하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채널A 새 주말드라마 '커피야 부탁해'의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커피야 부탁해'는 마법의 커피를 마신 뒤 미녀가 되어 사랑을 이루려는 웹툰 보조작가와 사랑 따윈 믿지 않는 훈남 웹툰 작가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포토타임을 갖는 이태리의 모습.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1.29/

채널A 새 주말드라마 '커피야 부탁해'의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렸다. '커피야 부탁해'는 마법의 커피를 마신 뒤 미녀가 되어 사랑을 이루려는 웹툰 보조작가와 사랑 따윈 믿지 않는 훈남 웹툰 작가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포토타임을 갖는 길은혜의 모습. 상암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1.29/
이태리는 "'뷰티인사이드'와는 캐릭터도 분위기도 다르다. 너무 빠르게 달라지니까 몰입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비교하는 재미도 있으실 것 같다. 전작에서는 높은 위치에 있고 시크한 역할이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최저 시급을 받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낙찬적이고 까부는 친구다. 그런 재미 요소가 있을 것 같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해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실력은 1도 없는 뮤지컬 배우 지망생이다. 대본에 노래를 못한다고 되어 있어서 못 부르는 버전으로 불렀다. 이후 잘 부르는 버전도 찍었는데 감독님께서 뭐가 다른 거냐고 하시더라"고 털어놨다.

길은혜는 "감독님이 악역이지만 밉상으로만 보이지 않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내 인간적인 모습을 녹여내려 했다. 원래 말투는 그렇지 않는데 캐릭터가 '와사비'란 별명을 갖고 있어서 평소에도 톡톡 쏘는 말투를 연습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커피야 부탁해'는 12월 1일 오후 7시 40분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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