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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골목식당' 홍탁집 아들이 마지막 기회를 받았다. '진짜 식당 일'을 접한 그는 백종원에게 전에 없던 진심을 내비쳤다.
백종원은 "가게 영업전 문열고, 영업 후 마감하고, 문닫는 마지막까지 어머니 말고 본인이 할 것", "매일 가게 청소 혼자할 것", "주방 및 설거지 본인이 할 것", "특별한 일 없으면 가게에 있을 것" 등을 지시했다. 홍탁집 아들은 출근부터 가게 정리, 닭 손질, 퇴근에 이르기까지 백종원에게 일일이 인증샷을 보내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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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내가 왜 이렇게 미친듯이 이러는지 아냐. 원래대로 돌아갈까봐 그런다. 진심으로 새출발해야될 거 아니냐. 원래 오늘 마지막 촬영인데 엄마 때문에 당신 놓을 수가 없다"면서 "이 가게를 눈감고도 꿰뚫어야한다. 어머니도 나도 손 놓으면 (당신)인생 끝이다. 우린 진짜로 해야된다. 사람은 안 바뀐다는 인식을 깨달라. 바뀐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냐"고 속내를 쏟아냈다.
백종원은 "냉장고는 내가 시키는대로만 했다, 실수였다고 이해해주겠다"면서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어머니도 나오시고, 혼자 저녁 장사를 해라. 서빙할 사람 보내주겠다"며 홍탁집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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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은 자신의 조언으로 21개 메뉴를 단 3개로 줄인 돈가스집에 "내가 억지로 메뉴를 3개로 줄였다. 매출 줄어들면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내용의 각서를 써 선물했다. 사장님은 백종원의 각서를 즉각 벽에 걸며 기뻐했다. 곱창찌개 집도 2차 시식회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시식회 참여자들은 "다시 와서 또 먹고 싶다. 가격도 완전 좋다"고 호평했다.
주꾸미 형제는 요리법을 "인터넷에서 배웠다"고 답해 백종원을 어이없게 했다. 알고보니 센물에 씻고, 밀가루로 과하게 세척한 뒤, 녹차물에 9시간이나 담궈놓는다는 것. 백종원은 "잘못하면 상한다. 주꾸미 맛을 다 빼고 있다. 씹는 맛도 사라진다"면서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성주는 "제작진이 지난번 시식 후 배탈이 났다"고 말했고, 조보아는 "저도 하루종일 속이 안좋았다"고 증언했다.
홍탁집 어머니는 상황실로 향하고, 아들은 조보아의 서빙 속 무료 시식회를 시작했다. 홍탁집 어머니는 아들의 잘못에 대해 "다 내 잘못 같다"며 안타까워하며 "내가 하면 그만이지만, 중요한 건 자기 인생이 달린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홍탁집 아들은 닭볶음탕 3그릇을 하는데 진이 빠졌다. 기본 속도도 느렸다. 마지막에 온 손님은 한시간 넘게 기다려야했고, 맛을 본 뒤엔 "우리 엄마가 닭볶음탕 한 다음에 남은 거 또 끓여먹는 느낌이다. 끝맛이 텁텁하다"며 뒷맛을 지적했다.
홍탁집 아들은 조보아에게 "죄송한 마음밖에 없다. 어머니 생각하면 핑계될게 없다. 보여준게 그게 다니까"라며 "내가 계속 유지하면서 잘할 수 있을까, 내 앞길이 이게 맞는 건지 혼란스럽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조보아의 격려가 이어졌다.
백종원은 "닭볶음탕 3개 했다. 하나에 2만5천원이고, 밥까지 해봐야 8만원 좀 넘는다. 그것도 버겁다"면서 "앞으로 심난하지 솔직히. 끝이 안보이지. 식당 처음 하면 이렇다. 팔아보면 내가 쓰는 용돈도 안 나와. 몇년을 해야되나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홍탁집 아들의 자신감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백종원은 "얼마나 영혼없는 대답이었는지 알겠냐. 카메라 있다고 네네하면 안된다"고 준엄하게 지적한 뒤 "닭볶음탕은 어머니가 도와줘야된다. 한번 해보라고 한 거고, 이건 단기간에 어렵다. 일단 몸으로 할 수 있는 걸 하라며 끝까지 해내야한다고 격려했다.
하지만 이어진 예고에서 홍탁집 아들은 몸살로 쓰러져 제작진의 걱정을 샀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