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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종석이 처연한 연기로 시청자를 홀렸다.
첫 연습 날 김우진은 윤심덕을 제외한 다른 이들에게만 조언을 해줬고 윤심덕은 서운함을 느꼈다. 이후 국수집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술을 마시며 속내를 털어놨다. 김우진은 "나는 내 나름의 방식으로 내 조국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거다. 나라는 짓밟혔어도 조선 사람들의 얼은 살아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하는 거다. 심덕 씨도 그런 마음으로 노래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고, 윤심덕은 김우진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이후 윤심덕과 김우진은 마음을 열고 함께 공연을 준비해 나갔다. 그리고 신극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뒤풀이 장소에 경찰이 들이닥쳐 김우진을 연행하며 위기가 닥쳤다. 윤심덕은 김우진에 대한 걱정에 괴로워했고, 김우진은 고문 끝에 풀려났다.
특히 이종석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처연미로 시청자를 홀렸다. 담담한 말투와 아련한 표정 연기로 일제강점기라는 비극적 시대적 상황을 살아가는 천재 극작가의 비극을 오롯이 표현해냈다. 이와 함께 특유의 눈빛 연기로 윤심덕을 향한 애틋한 로맨스까지 예고하며 기대를 높였다. 이에 시청자들은 '차분한 캐릭터로 몰입을 높였다'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종석이 '사의 찬미'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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