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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배우 한정수가 지난 1년간 칩거할 수 밖에 없었던 아픈 이유를 공개했다.
이후 한정수는 예고편을 통해 지난 1년간의 숨은 아픔을 털어놨다. 그는 설거지를 하면서 "지난 1년간 아무도 만나지 않은 이유는 故 김주혁 때문이었다"며 "나의 제일 가깝고 한 명 밖에 없던 친구였는데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니 아무것도 못하겠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날은 이러다 내가 가겠구나 싶었다. 폐인처럼 아무것도 못하겠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날 멤버들은 한정수에게 가수에서 어떻게 배우로 전향했는지 계기를 물었다. 한정수는 "소속사와 갈등, 팀과의 불화 등 여러가지 문제로 나왔다"면서 "방황을 하다가 친구 제안으로 대학로 극단 아르바이트를 하게됐다. 대학로에서 1년간 호객꾼으로 일을 하다가, 이듬해 서울예대 영화과로 진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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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국은 "니가 그 남자냐"라고 놀랐고, "베드신 힘들다. 내가 많이 해봐서 안다"고 동의했다. 하지만 구본승을 보고 "베드신의 교과서"라고 놀렸고, 구본승은 "액션신만큼 힘들다"고 응수했다. 구본승은 과거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마녀의 성'에 출연했다. 최성국은 "내가 네 앞에서 베드신 이야기를 하다니.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았다"고 놀렸다. 김광규는 "여기서 베드신 못 해본사람은 나밖에 없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구본승은 수줍게 웃으면서 "(베드신이) 체력적으로 애로 사항이 있다. 액션이랑 똑같다"고 말했다.
한정수는 "이후 드라마 '추노'에 출연했다"며 "'추노'도 8년전 이야기다. 최고 시청률 38프로 찍었다. 누워있을 때도 복근에 힘주고 있어야했다"고 말했다.
한정수 아버지의 남다른 이력도 공개됐다. 한정수는 "고향은 서울인데, 아버지는 이북 출신"이라며 "아버지가 저보다 주요 포털에 먼저 등재되셨다"고 말했다. 한정수 부친은 1954년 첫 스위스 월드컵 축구 북한 대표 선수였던 故한창화. 한정수는 "아버지는 중앙 수비수, 센터백이었다"며 1차전 헝가리전에서 9:0으로 진 사연을 전했다.
한정수는 "아버지는 한번도 말씀하신적이 었다. 나중에 어머니한테 들었는데, 스위스에 시합 하루 전에 도착해서 경기 중에 11명 중 7명이 다리에 쥐가 났다"며 "당시 선수들의 상황이 열악했다고 한다. 스위스까지 갈때 화물배를 타고 간다거나 여러번 경유해서 간다거나 팀이 몇명씩 찢어져서 각자 방법대로 가서 현지에서 만나 바로 경기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영향력과 유전자를 받은 한정수는 중학교까지 축구 선수로 활동했다. 이에 최성국은 "운동할 생각은 없었느냐"고 물었고, 한정수는 "중학교 때까지 축구를 했는데, 지금은 그만둔 걸 후회할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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