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이번에는 가수 비의 부모가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비 측이 확인에 나섰다.
해당 글에 따르면 비의 부모에게 돈을 갚을 것을 요구했으나, 비의 부모는 열악한 상황을 호소하며 거절했다고. 또한 원금만이라도 갚으라고 요구했지만, 비의 가족은 잠적해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송을 걸려고 했지만, 가정 사정이 빠듯해 비용과 시간을 소송에 쓰기가 어려우셔서 하시지 못했다"며 "30년이 지나 환갑이 넘으신 부모님께서는 그동안 비에게 편지도 쓰고 연락을 취하려고 노력하셨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특히 글쓴이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약속 어음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비의 소속사 레인컴퍼니 관계자는 27일 다수의 매체를 통해 "우리도 파악 중이다. 우선 정확한 내막을 알아본 뒤에 대응할 예정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anjee85@sportschosun.com
이하 글쓴이의 주장글 전문
너무 억울한데 마땅히 올릴 곳도 모르겠고 언론사 제보도 어디에 해야 될지 몰라서 여기에 한번 써봅니다.
최근에 마닷 사건이 굉장히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도끼 또한 어머니의 채무 불이행 문제로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논란이 커져서 그들이 응당한 대가를 치르도록 여론이 모아지는 이유는 피해자들이 아픈 기억을 용기 내어 밝혔기 때문입니다. 저희 부모님도 그런 아픈 일을 당한 피해자입니다. 이번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어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저도 그들에 공감하여 이 글을 씁니다. 어쩌면 마닷보다는 도끼의 어머니 사례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88년도에 저희 부모님께서는 서울 용문시장에서 쌀가게를 하셨습니다. 비의 부모도 같은 시장에서 떡 가게를 했습니다. 비의 부모는 떡 가게를 하면서 쌀 약 1700만 어치를 88년부터 빌려갔고 갚지 않았습니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현금 800만 원도 빌려갔지만 갚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께서는 거의 매일 떡 가게에 가서 돈을 갚을 것을 요구했으나 비의 고등학교 등록금 때문에 갚을 수가 없다는 등 열악한 상황을 말하며 계속 거절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요구를 하다 지쳐 원금만이라도 갚으라고 요구했지만 결국 비의 가족은 잠적해버렸습니다. 소송을 걸려고도 하셨으나 가정 사정이 빠듯해 비용과 시간을 소송에 쓰기가 어려우셔서 하시지 못했습니다. 결국 그렇게 소 송기간도 지나 더 이상 어찌할 방도가 없어졌습니다. 그렇게 30년이 지나 환갑이 넘으신 부모님께서는 그동안 비에게 편지도 쓰고 연락을 취하려고 노력하셨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도 감감무소식에 돈을 갚겠다는 얘기도 없고 현금 포함 약 2500만 원 가량을 갚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께서는 아직도 억울하고 비통한 마음을 없앨 수가 없으시다고 합니다. 마닷이나 도끼처럼 가수 비 또한 이렇게 빌려간 돈 또는 사기로 번 돈으로 자신들은 떵떵거리면서 tv에서 웃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억울함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평생을 힘겹게 살고 있습니다. 부디 여러분이 이 글을 통해 여러 피해자분들에게 공감하여 그들이 더 이상 눈물 흘리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 연도는 기억에 의존한거라 확실하지 않을 수도 있어서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로 현금 800 만원에 대한 서류도 올립니다.
* 정말 많은 분들이 이 사건에 관심 가져 주셔서 부모님께서 꺼내주신 장부를 뒤적이다가 예전에 소송 준비 때문에 뽑아놨던 서류 종이를 발견했습니다. 기억에 의존하다보니 아무래도 정확한 액수의 차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점 사과 드립니다. 빚이 합쳐서 약 2500만 원 정도 라기에 현금증서 800만 원을 빼서 계산하면 1700만 원 정도 일줄 알았는데 빚이 전부 합쳐서 약 2300만 원이었습니다. 그리고 1500만 원을 한번에 빌린 게 아니라 88년부터 외상으로 달아놓던 쌀값을 2001년까지 계산하면 사진에 나와있는대로 약 1500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진에 나와 있는대로 원금만 하면 약 230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기억에 의존해 글을 쓰다보니 제 실수로 착오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많이 관심가져 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그리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